'아∼옛날이여'.. 성적 부진엔 축구명장도 없다
히딩크 네덜란드 감독 경질 위기
"옛 영화는 간 데 없고…." 세계를 호령했던 축구 명장들이 부진한 성적 때문에 보따리를 싸고 있다. 일부 감독은 급여조차 못 받거나 벼랑 끝에 몰리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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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딩크·카펠로 |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마드리드의 우승을 두 차례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명실공히 유럽을 대표하는 명장. 하지만 그는 성적이 저조해 월급마저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1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와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는 1승2무1패(승점 5)가 돼 오스트리아(승점 10)와 스웨덴(승점 6)에 이어 3위로 밀려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펠로 감독은 최근 러시아축구협회로부터 5개월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축구협회는 최근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카펠로 감독의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펠로 감독의 연봉은 700만파운드(약 120억원)에 이른다. 러시아축구협회는 겉으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성적 부진 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그는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본선 진출 32개국 사령탑 중 가장 많은 연봉을 자랑했지만 러시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았다.
브라질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며 유럽의 '복병'으로 떠오른 그리스는 이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그리스는 전날 유로 2016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약체 파로 제도(187위)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AS모나코에서 야심 차게 그리스행을 택했던 라니에리 감독은 유로 2016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고 다시 짐을 싸게 됐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외국인 감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연출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지난 8월 자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30년을 훌쩍 넘긴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부임 후 치른 평가전과 유로 2016에서 연이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자 현지에서는 "감을 잃었다"며 "당장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6독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지휘한 딕 아드보카트 세르비아 감독은 유로 2016에서의 부진을 이유로 이날 사퇴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벨기에와 러시아 대표팀을 이끈 바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팀에 가해지는 부담감이 너무 컸다"며 "지금까지 나의 경력을 돌아볼 때 내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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