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2014년형 '등골브레이커', 패딩 사려고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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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세계일보 DB |
#. 직장인 김모(33·남)씨는 최근 부쩍 추워진 날씨에 패딩을 구입하려고 온라인 쇼핑몰을 뒤적이다 100만~300만원대를 호가하는 한 수입산 패딩이 8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을 발견했다. 가격 부담 때문에 평소엔 구경만 하던 제품이라 한번 구입해볼까 망설였지만, 진품이 맞는지 확인할 길이 없고 비싼 가격 때문에 고민 끝에 결국 구매를 포기했다.
몇 년 전 중고생들 사이에서 수십만원짜리 패딩점퍼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등골브레이커'라는 명성을 얻었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올해는 그보다 더한 백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의 프리미엄 패딩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구스(CANADA GOOSE)', '몽클레르(MONCLER)'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패딩이 올해 본격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중고생들 사이에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구스와 몽클레르의 패딩 점퍼 가격은 최저 100만원대에서 최고 300만원대다. 일반적으로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 점퍼가 40만~50만원대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며 가격은 최소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캐나다구스 패딩점퍼의 경우 캐나다 현지에서 100% 수작업으로 제작되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명 여배우들이 착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몽클레어 패딩은 해외의 유명인들이 착용한 것이 사진이나 SNS 등을 통해 알려져 인기를 끌었으며, 제품력 뿐 아니라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 고가 패딩, 다운점퍼와 별 차이 없는 것도 있어
하지만 고가의 패딩이라고 무턱대고 구매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체크하는 다운점퍼 성능기준으로 놓고 보면 일반 다운점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온력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거위털이 오리털에 비해 공기층이 더 많고 털의 뭉치는 정도가 덜해 보온력이 높다고 평가 받고 있다. 압축한 뒤 부풀어오르는 복원력을 판단하는 필파워 수치도 단 하나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곤란하나, 같은 중량의 우모를 사용했을 경우 필파워가 높을수록 공기를 다량 함유하기 때문에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본다. 대체로 700이상이면 프리미엄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피가 방수와 투습·방풍 등 고기능성 원단을 사용했는지와 소취나 항균 등 부가적 기능이 있는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충전재로 사용된 다운의 원산지와 겉감 소재, 털빠짐을 막기 위해 사용된 방법 등 다양한 품질 기준을 꼼꼼히 따져본 뒤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수입 프리미엄 패딩, 국내 브랜드 가격에도 영향
한편, 서울YMCA 등 시민단체들은 "아웃도어 업체들의 고가정책과 재판매 가격 유지정책에 따라 가격거품이 형성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 아웃도어 업체들의 고가정책에 따른 여파로,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문화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비상식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다.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지나치게 가격을 높이고, 국내 브랜드들도 이에 편승하면서 가격거품이 발생한다는 논리다.
실제 서울YMCA는 지난 2012년 국내외 아웃도어 용품 가격을 비교 조사하고 동일 제품의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최고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실태를 발표한 바 있다. 또 고어텍스 사용 제품의 경우 가격 차이가 더욱 큰 것으로 조사돼 고어텍스도 아웃도어의 고가정책에 한몫하고 있다는 비판도 일었다.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고어텍스를 사용한 제품과 자체 소재를 사용한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크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YMCA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지금껏 해왔던 판매방식을 그대로 고수해 소비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웃도어 업체들은 "갖추고 있는 기능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선택권은 소비자의 몫"이라는 입장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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