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로마의 휴일 오드리헵번이 먹었던 젤라또를 기억합니까?"

정인홍 2014. 10. 1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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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이탈리아)=정인홍기자】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데뷔에 앞서 이탈리아 첫 공식일정으로 '한·이탈리아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올해 8월기준 양국 무역규모는 65억달러를 기록할 만큼 양국간 교역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의 수출 29위, 수입 19위의 무역국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포럼에서 양국의 강점을 결합·공유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낼 것을 적극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 포럼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인 여러분들이 교역과 투자의 협력파트너로서 상대방을 더욱 주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한국 정부도 여러가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러분들이 서로 간에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화 '로마의 휴일'에서 여주인공 오드리 햅번이 먹었던 젤라또를 언급하고 한국의 글로벌 유통망과 만나 세계시장으로 진출한 것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석유회사인 베르살리스가 한국기업과 합작해 한국에 투자한 부분, 우리의 철강기업이 이탈리아 기업과 투자협력을 통해 유럽과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을 이탈리아에 마련한 사례 등을 예로들면서 양국간 교역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가업승계기업'의 중요성과 관련, "이탈리아의 가업승계기업은 전체 기업수의 72%, 국내총생산(GDP)의 80%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이탈리아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다"며 "패션과 디자인, 섬유, 가방, 가구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으로 이탈리아를 명품의 나라로 각인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 기업인 여러분이 장수기업을 키워온 경험과 노하우를 한국의 중소기업들과 적극 공유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강점인 물리·화학·지능형 자동차·첨단섬유·신재생에너지 등과 우리의 높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제조기술분야, IT(정보기술)분야 등에서 양국이 산업기술 협력을 통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부족한 분야를 보완할 것도 주문했다.

또한 성장률 저하, 청년 실업, 소득 불균형 등 양국 경제의 현 주소를 지적한 뒤 이탈리아의 국가시스템 개혁,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의 추진과정을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개혁의 구체적 처방은 다를 수 있겠지만, 투자를 촉진하고 공공부문의 비효율을 개선하며 혁신을 통해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모색한다는 기본방향은 공통점이 많다"며 "앞으로 양국이 경제혁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면서 그 과정에서 양국 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함께 찾아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이탈리아의 오랜 친구이자 경제협력의 든든한 동반자"라며 "지난 130년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한다면 양국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동포 100여명을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지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한국 위상을 드높인 데 대해 위로와 격려를 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규제개혁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계획 추진 등 대내외 정책과 한국어 교육확대를 위한 e-learning 활성화 및 찾아가는 영사서비스 등 재외동포정책을 설명하고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이번 방문 의의와 양국간 협력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haeneni@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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