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결산]'신의 한 수'가 된 '인섹' 최인석의 판테온
판테온은 '전쟁의 장인'이다. 인섹 최인석 역시 그렇다."인섹은 인섹이구나!"

이번 롤드컵에서 한때 세계 최고의 정글러로 불렸던 사나이 '인섹' 최인석(로얄클럽)의 플레이가 주목 받고 있다. 그렇다. 남들 다 하는 리 신은 원래부터 잘했고, 특정 선수들만 애용한다는 렝가도 인섹이 잡으면 다음 경기에서 필밴 목록에 오를 정도니, '세체정'이란 칭호는 여전히 유효한 건지도 모른다.리신-렝가를 제외하더라도 핫한 카직스나 자르반 4세, 엘리스 등을 인섹이 다루지 못할 리 없는 인섹의 존재는 로얄클럽을 상대하는 팀들에게 언제나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바로 어제인 13일, OMG와의 롤드컵 4강전을 통해 인섹의 존재감이 더욱 극대화된 사건이 발생했다.바로 롤드컵 결승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아무도 쓰지 않았던 피들스틱과 판테온을 골라 맹활약한 것이다. 이 중 '존야시에이팅'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피들스틱도 그렇지만, 마지막 세트를 장식한 판테온 선택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판테온의 6레벨 궁극기인 '대강하' 시점이 온 뒤부터 인섹의 플레이는 상대 팀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이름 그대로 공중으로 높이 떠올랐다가 순식간에 착지해 적을 공격하는 대강하 스킬에 예상치 못한 싸움을 하게 된 OMG 선수들은 끝까지 우왕좌왕하며 인섹에게 10킬 10어시를 허용하고 말았다. 현장 관람객들은 대강하 스킬이 써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인섹! 인섹!"을 외쳤다.이날 경기에 대해 "인섹의 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로얄클럽의 김선묵 코치는 "OMG가 계속 정글 저격밴으로 리신-렝가를 밴하고 카직스를 가져갔다. 원래는 인석이가 5세트에도 피들스틱을 하려고 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판테온으로 마음을 바꿨다. 판테온은 스킬 자체가 팀원들과의 소통이 필수인 챔피언인데 끝까지 팀워크를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판테온에 대한 팀원들의 신뢰는 결국 로얄클럽에게 롤드컵 결승 티켓이라는 최고의 선물로 돌아왔다. 팀의 핵심 선수로 꼽히는 '우지' 지안 쯔하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섹은 팀을 캐리할 수 있는 선수다. 어떤 챔피언을 선택하든 인섹의 말을 믿는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5세트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었다. 팬들은 "인섹의 대강하 포인트는 정말 예술이다", "옵저버가 판테온 궁 클로즈업을 자꾸 잡아줘서 용사냥꾼 판테온 충동 구매할 뻔", "역대 가장 멋있는 판테온" 등 최인석의 플레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인섹이 4강전에서 사용한 '용사냥꾼 판테온' 스킨.강영훈 기자 kangzuck@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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