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활유 내수경쟁 갈수록 치열.. 정유사 해외서 돌파구 찾는다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정유업계가 윤활유 완제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위기돌파에 나서고 있다.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를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제품 수출을 통해 과당경쟁 상황인 내수시장의 한계를 타개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9일 "지난 6월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7'을 론칭하자마자 해외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주요 시장은 태국ㆍ몽골ㆍ미얀마 등 신흥국으로, 지난 8월에는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서 대리점 사장과 소비자를 초청해 출시 기념회도 가졌다.
에쓰오일은 아울러 모터사이클이 주요 교통수단인 동남아인들을 겨냥해 모터사이클 전용 윤활유도 개발 중이다.
GS칼텍스도 자사 윤활유인 '킥스'의 해외판매 지역을 넓혀 현재 중국ㆍ러시아ㆍ일본ㆍ인도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GS칼텍스의 윤활기유·윤활유 수출액 중 윤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32.8%에서 지난해에는 44.3%까지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도 국내외에 주로 윤활기유를 판매해왔지만, 앞으로는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의 수출도 확대하기 위해 해외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지크 전문 판매점 '아임 지크'를 내년께 러시아 등지에서도 개점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해외 유통망을 강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다국적기업 쉘과 손잡고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해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현대오일뱅크는 윤활유 브랜드 '엑스티어'로 내수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동남아에선 모터사이클용 엑스티어를 출시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30% 정도인 수출 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정유업체들이 해외 윤활유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윤활유 시장은 연 2조5,000억원 규모로 GS칼텍스(17%)ㆍSK루브리컨츠(16%)·에쓰오일(12%)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쉘이 국내 시장에 가세해 앞으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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