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럭' 윤덕진, 롤드컵 16강 C-D조 4일차 주요 경기 분석
나이스게임TV '조이럭' 윤덕진 해설위원이 2014시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주요 경기 내용을 냉철하게 요약 및 분석합니다. 모든 경기를 챙겨볼 시간이 없는 독자 여러분들은 조이럭의 롤드컵 요약 분석을 통해 뜨거운 롤드컵의 열기에 함께 동참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 주>※ 포털에 배포되는 기사 중 일부는 기사 내용과 영상이 확인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기사는 e스포츠 웹진 포모스(http://www.fomos.co.kr)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16강 C조 1경기 - LMQ vs 삼성 블루
LMQ는 반드시 이 경기를 이겨야 하는 벼랑 끝 상황인 반면 삼성 블루는 한 번만 승리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시작했습니다. 삼성 블루는 은신 챔피언인 렝가와 트위치에 기동력이 좋은 카사딘으로 시작해 난전 상황을 유도했고, LMQ는 한타가 좋은 조합을 꾸려 서로 원하는 바가 명확했습니다.삼성 블루가 탑 라인 근처 시야를 장악하자 LMQ는 탑 라이너까지 드래곤 근처까지 내려 보내면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 때 '다데' 배어진의 카사딘이 시야가 없는 상황에서 킬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앞 쪽으로 진입하다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네요.미드 라인의 한타에서 LMQ가 1차 타워를 공성하자 이를 놓치지 않고 '에이콘' 최천주의 마오카이가 적진으로 파고듭니다. 먼저 '바실리' 웨이 준의 코그모를 잡은 마오카이에 이어 '하트' 이관형의 잔나와 '스피릿' 이다윤의 렝가가 차례대로 코그모만 집요하게 노립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배어진의 카사딘과 김혁규의 트위치가 LMQ를 몰살하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 16강 C조 2경기 - 프나틱 vs 삼성 블루
이미 프나틱은 삼성 블루를 파악한 듯 경기 초, 중반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습니다. 특히 '소아즈' 폴 보이어의 럼블은 미드에서 '다데' 배어진의 탈론이 사라지자 곧장 후퇴하는 등 몸을 사렸죠. 확실히 이전 경기와는 달라진 프나틱의 모습이네요.하지만, 삼성 블루의 피지컬은 세계 최강이죠. 미드에서 '하트' 이관형의 쓰레쉬와 '다데' 배어진의 탈론이 만든 '더블 점멸' 킬은 보고도 못 믿을 정도였습니다. 먼저 이관형의 쓰레쉬가 던진 '랜턴'에 배어진의 탈론이 닿지 못하자 바로 점멸을 사용했고, 이관형의 쓰레쉬 역시 배어진의 탈론을 데리고 오는 동시에 점멸을 사용해 도망치는 '사이네이드' 로리 하포넨의 리 신의 뒤를 잡았습니다.이어 '장군들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명 장면이 나왔습니다. 배어진의 탈론이 '엑스페케' 엔리케 세데뇨의 제드에게 선제 공격을 날렸지만, 엔리케 세데뇨의 제드가 궁극기로 피해를 흡수, 점멸로 빠지는 동시에 Q 스킬로 탈론을 잡았습니다. 사실 '러브 샷'이 날 수 있었지만, 엔리케 세데뇨의 제드가 마지막으로 골렘을 잡고 체력을 흡수하면서 점화 대미지를 상쇄시키면서 '영혼의 한타'를 승리했네요.이후 노련함이라면 두 번째라면 서러운 삼성 블루가 바론 버프를 두른 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이틀 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16강 D조 2경기 - 카붐 e스포츠 vs 얼라이언스
이번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브라질의 반격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카붐 e스포츠가 유럽의 맹호 얼라이언스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기록한 것인데요. 경기 시작부터 카붐 e스포츠가 유리했네요. '다나곤' 다니엘 드럼몬드의 엘리스가 시야 와드가 없는 바텀 라인을 노려 '윅드' 마이크 페테르센의 라이즈를 끊어낸 것이죠.얼라이언스가 당하고만 있었냐고요? 아닙니다. '프로겐' 헨릭 한센의 피즈가 쇼 타임을 펼치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흥에 겨운 나머지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무모한 진입으로 '하드 스로잉'을 하고 만 것이죠. 이후 카붐 e스포츠는 시야 장악으로 경기를 지배한 뒤 얼라이언스를 격침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 16강 D조 3경기 - C9 vs 나진 실드
이번 경기에서 나진 실드가 승리하면 그래도 조별 예선을 끝나지만, 이대로 끝나기엔 조금 아쉽겠죠? 초반 분위기는 나진 실드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C9의 '우직한 백도어'에 그대로 역전패를 당하고 맙니다.나진 실드가 처음부터 중반까지는 앞서 나갔습니다. 그러자 C9도 '수비의 끝판왕'을 보여줍니다. '제파' 이재민의 트위치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할 때 마다 번번이 차단했고, 그와 동시에 '하이' 하이 람의 제드를 탑 라인으로 돌려 묵직하게 백도어 전략을 시도했습니다. 자신들의 억제기를 내줄 수도 있음에도 백도어를 택한 C9. 결국 그 묵직함 덕분에 나진 실드를 흔들고 승리했습니다.
◆ 16강 D조 1위 결정전 - 나진 실드 vs C9
한 번 더 나진 실드와 C9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1위 결정전에서 패배하면 8강에서 삼성 블루를 만나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진 실드가 초반부터 강하게 나갔습니다. '꿍' 유병준의 제드가 쉴 새 없이 킬을 쓸어 담으면서 힘을 비축했습니다.힘에서 밀린 C9도 결단을 내렸습니다. 대규모 교전은 완패할 것이 뻔하고, 탈론과 니달리도 무의미해지자 또다시 백도어를 택한 것인데요. 지난 경기보다 훨씬 더 영리한 백도어로 나진 실드를 흔들었습니다. 하지만, 또 당할 나진 실드가 아니죠. 완벽하게 시야를 확보한 뒤 잘 큰 유병준의 제드를 앞세워 C9을 제압하면서 조 1위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합니다.권수현 기자 estelle89@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