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별 전력 분석] 서울 삼성 썬더스

이우식 2014. 9. 2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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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우식 기자] 지난 2013-14시즌 서울 삼성은 갖은 고초를 겪었다. 김동광 前 감독이 채 2시즌을 채우지 못 하고 시즌 중 사퇴했고, 임동섭, 이시준 등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결국 6강에도 오르지 못 한 채 초라하게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두둑한 총알을 준비하며 벼르고 있던 비시즌 FA시장에서도 뒤늦게 송창무만을 영입해 뚜렷한 전력보강을 이루지 못 했다.

김동광 전 감독의 사퇴 후 김상식 감독대행을 앞세워 나머지 시즌을 치렀던 삼성은, 시즌 종료 후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010년 현역 은퇴 후 2년 동안 미국으로 지도자 연수를 다녀왔고, 2012년 5월부터 삼성의 코치를 맡고 있던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 출신 이상민(당시 코치)을 신임감독으로 선임한 것.

한국을 대표하는 포인트가드 출신인 그는 일단 삼성의 가장 골칫덩이였던 가드진을 2년차 박재현을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노련한 이정석이 그 뒤를 받치면서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가드 이시준이 자신의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김태주는 벤치 멤버로서 기존의 활력소 역할을 계속해서 맡긴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본연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회복한 모습을 보인 차재영과 11월 복귀 예정인 임동섭, 이동준 등이 이루는 포워드진은 정확도와 노련함만 더한다면 올 시즌 삼성의 키(Key) 포지션이 될 것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2순위를 거머쥐어 운동능력과 힘, 골밑 공격이 강점인 김준일을 선발했다. 리오 라이온스, 키스 클랜튼 등 2명의 외국선수들이 모두 외곽 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국내 센터진의 묵직한 활약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명훈, 송창무 등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 FA는 빈 손이었지만, 2번의 드래프트는 대만족

삼성은 FA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 했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김승현, 황진원이라는 베테랑들이 동반 은퇴했고, 어린 선수들이 많아 샐러리캡과 엔트리 모두 넉넉해 대어급이 많았던 이번 FA를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노리고 있던 선수들을 모두 놓치고 뒤늦게 잡은 것은 송창무 하나였다. 센터로서 궂은 일에 능하고 파워풀한 공격력이 뛰어난 송창무지만,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김종규의 그늘에 가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 하고 벤치만 달궜다.

그래도 이후 있었던 두 번의 드래프트에서는 '대박'을 쳤다.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의 행운을 얻어 내외곽 플레이가 두루 뛰어난 리오 라이온스를 선발, 팀의 전체적인 능력치를 올릴 수 있게 됐다. 2라운드에서 뽑은 키스 클랜튼은 선발 후 자체훈련과 연습경기를 거치면서 뛰어난 농구센스와 철저한 팀 플레이 마인드를 보여주며 '알짜선수'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어 열린 국내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전체 2순위로 센터 최대어인 김준일을 영입, 포스트의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김준일은 소속팀 연세대를 올 시즌 대학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자신은 득점왕, 리바운드상, 자유투상, 우수선수상 등 4개의 상을 휩쓸며 대학 최고의 센터로 군림했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겨우내 체지방은 감량하고 근육량은 늘리면서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져 기회만 생기면 덩크슛을 꽂아넣는 등 팀의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유용한 선수다.

2라운드에 뽑은 배강률은 명지대의 골밑을 사수했던 선수로 다소 깡마른 체격이지만 196cm이라는 좋은 신장임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운동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즉시전력감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장차 3~4번으로 키워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당장의 성적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리빌딩 착수

삼성은 본의 아니게 젊은 팀이 됐다. 김승현, 황진원의 은퇴로 평균연령이 확 낮아졌고, FA 등으로 영입한 선수도 거의 없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젊은 선수들만을 수혈해온 결과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높은 순번의 외국선수와 신인을 선발하긴 했지만 그들을 뒷받침해줄 선수들의 기량이나 노련미가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도 선임과 함께 '리빌딩'을 외치고 있다.

이 감독은 박재현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내세워 이정석-이시준과 가드진을 이루고, 11월 복귀하는 임동섭-차재영-이동준 등 포워드진의 활동량과 득점력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라이온스와 클랜튼이 번갈아가며 지킬 포스트는 김준일의 가세로 깊이를 더해 전체적인 전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리빌딩'이 '성적은 포기해도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지는 않는다.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신인 드래프트에서 꾸준히 상위 순번을 얻으며 나름 탄탄한 선수단을 구성해온 삼성으로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은 치욕적일 수 있다.

과연 '이상민표 삼성'은 리빌딩을 선언한 첫 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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