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의 스승 양성훈 감독 인터뷰 "여기는 지옥이다"

이용수 2014. 8. 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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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 8월 23일 토요일 오늘 밤, 10시, 마카오에서 개막되는 UFC Fight Night: Macau 에서 웰터급 랭킹 4위 타이론 우들리를 상대로 싸우게 되는 김동현은 부산 팀매드 소속이다.

팀매드의 책임자는 양성훈 감독. 이시대 대한민국 종합격투기를 대표하는 지도자 중 한명이다.

UFC에 두명의 파이터를 진출시킨 양성훈 감독은 소문난 덕장으로 선수들과의 관계가 유난히 가족적이라고 한다. 양성훈은 어떤 사람이며 팀매드는 어떤 곳일까.

MZ: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양성훈(이하 양): 팀 매드 양성훈 감독입니다. 김파캐 (김대환의 파이트 캐스트) 하는 느낌인데요?

MZ: (웃음)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양: 79년생, 36살입니다.

MZ: 고향이 어디십니까?

양: 부산입니다.

MZ: 운동은 언제 어느종목으로 처음 시작하셨습니까?

양: 운동은.... 길게 얘기해야 하는거죠?

MZ: 편하신대로 하시면 됩니다~

양: 저희 아버지가 복싱협회 사무국장이셨어요. 복싱 부흥기때... (MZ: 오오~ 영광의 시대에~) 맞을때도 복싱으로 많이 맞았습니다. 저희 집안이 거의 다 운동을 했어요, 저희 형도 테니스 선수였고, 운동 집안같은 그런게 좀 있습니다. 근데 어머니가 운동을 반대하셨어요. 초등학교때 농구선수를 할 뻔 도 했는데 어머니께서 반대를 하셔가지고, 운동 자체를 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아버지께서 고생을 많이 시키셔가지고요. 돈도 많이 꼴아박으시고.. (MZ: 으음....) 그래서 운동 자체를 못하게 하셨죠.

MZ: 피는 운동의 피인데...

양: 뭐 그렇게 까지는 아니고... 태어나서 싸움을 한번도 안 해봤어요.

MZ: 한번도 안해보셨습니까?

양: 네, 그거는 좀있다 얘기하기로 하고요, 그냥 그런 걸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강한남자, 멋있어 보이는거 있잖아요, 영화같은걸 봐도 그렇고. 혼자서 생각도 억수로 많이 했어요. 이게 과연 이렇게 치면 맞을까? 막 그런생각을 많이 하다가, 복싱부터 했죠. 근데 저는 그렇게는 안했어요, 예를 들자면 유도를 오래 해서 선수생활을 해가지고 빛을 보고 뭐 그런거는 안했고요, 다 깨작깨작 했어요. 킥복싱, 복싱 머 머, 다 조금씩 조금씩 했습니다. 태권도도 했고요, 어릴때는 복싱,킥복싱,태권도 하다가 MMA를... 계속 얘기 해요?

MZ: 네네 계속 해주세요.

양: 인터넷을 봤는데, 90년대 말에 아마 98년 정도일겁니다. 윈도우 98인가 그 클릭되는거.. 도스는 아니고, 제가 컴퓨터는 잘 못하는데. 그 천리안에서 뭐 보다가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때 그런거를 봤어요, 해외에서 싸움하는거, 그런동영상을 보다가 KOTG 영상을 보게 된거죠.

MZ: 킹 오브 더 케이지~

양: 그걸 처음 봤는데, 와~ 완전 막 오는거예요. 충격이. 저는 UFC는 몰랐던것 같아요. 그때도 비디오로 팔았다는데, 저는 몰랐고 KOTC를 처음보고, 와 이런게 있나 싶어가지고.. 배울데를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있었죠. 그런데 군대를 갔다 와서 선수를 진짜 해야되겠다,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선수를 해야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는 무슨일을 해라 무슨 일을 해라 권유를 하셨었는데 저는 선수를 할려고 막 찾아다녔습니다. 부산에 유술 동호회도 가보고 막 여러군데 찾아다니다가, 그런데 어디를 가도 종합격투기를 선수 위주로 전문적으로 하는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서울의 정심관을 찾아갔습니다. 거기가 제일 잘하는거 같아서요. 거기서 재석이랑 (화정 익스트림컴뱃 임재석 관장) 뭐 선수들 많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MMA 선수 생활을 했어요.

MZ: 선수생활동안 전적이 어떻게 되십니까?

양: 15전 12승 1무 2패인가 했습니다. 다 조그만 시합들이었습니다. 단발식으로 뛴 경기가 많고 김미 파이브도 굉장히 많이 뛰었습니다.

MZ: 대표적인 성적이라면 어떤게 있을까요?

양: KPW 우승했고, 스피릿 MC 인터리그 토너먼트 준우승했습니다. 결승에서 어원진 형님만나서 날아다녔습니다. 선수생활은 빨리 그만뒀습니다.

MZ: 왜 그러셨습니까?

양: 재석이나 그런 선수들에 비해서 제가 초창기때 빨리 그만둔 이유가 뭐냐하면, 선수로써 재능이 없고, 제가 제 경기를 봐도 너무 재미가 없는거예요. 그리고 가르치거는 억수로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부산으로 돌아와서 운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MZ: 그게 팀 매드의 시작?

양: 네, 계속 얘기 해요?

MZ: 네네, 그런데 선수시절 파이팅 스타일은 어떤 형태였습니까?

양: 그 당시에, 타격으로 KO시키고, 주짓수로 탭도 많이 받고 그랬습니다.

MZ: 하이브리드 스타일?

양: (급 겸손)그런거는 아니고요 (MZ: 웃음) 레슬링을 아예 못했습니다, 개념이 없었고.

MZ: 그러면 타짓떼로 스타일이네요.

양: (급 겸손)주짓수도 그리 잘하는건 아니었어요. 주짓수에 관심은 많았는데 타격은 레프트가 특기였습니다. 왼손훅으로 거는거를 특히 좋아했습니다. 근데 이게 기사가 나가면 사람들이 제가 선수시절에 잘했다고 생각해서 영상 찾아시보고 그러는거 아닙니까?

MZ: 아, 그럼 선수시절 잘 못하셨다고 생각하신다는 부분을 강조하겠습니다.

양: 영상 찾아보면 부끄러워서요.

MZ: 그런데, 개인적으로 궁금해 지는게, 군 제대하고 선수가 하고싶으셔서 프로무대에 뛰어드신거잖아요, 그러면 이 운동에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으셨을텐데, 본인이 본인 경기를 보고 재능이 없다고 판단하고 그러기가 쉽지는 않았을것 같거든요.

양: 아, 그렇죠, 욕심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데 사실은 어릴때 부터 지도가가 꿈이었어요, 그 얘기를 안했네, 지도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지도자가 되기위해서는 선수를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선수를 경험해봐야지 지도하는 부분에 있어서 디테일을 살릴 수 있고 선수의 입장에서 지도를 할 수 있고, 그렇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선수는 무조건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겁니다. 그런데 선수로써의 재능은 솔직히 없었던거죠. 그냥 못했다고 써주세요.

MZ: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도자 자질과 선수자질이 항상 일치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양: 저도 그런생각을 많이 합니다. 가르치는거랑 자기가 잘하는거랑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MZ: 게다가 그랙 잭슨은 아예 선수 경험이 없지 않습니까.

양: 아예 없죠. 그 분은 운동경력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MZ: 그 사람의 과거가 뭔지 아는사람이 없지 다고 하던데, 본인도 얘기를 안하고. 하지만 지도자로써는 최고중 한명이고요. 그렇고요, 그럼 다음질문입니다. 선수로써의 양성훈 감독님을 스스로 평가하신다면 몇점 주시겠습니까?

양: 10점만점에 3점. 재미가 없어요 재미가. 일단 체력도 약하고 재미가 없어서 대회사측에 민폐라고 생각했습니다.

MZ: 그 시대에는 그런데 전문적인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 없으셨지 않습니까? 킥복싱, 주짓수, 레슬링 뭐 이런식으로 분과별로야 좀 계셨겠지만 종합격투기를 제대로, 전문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는 당시 드물었을텐데 말입니다.

양: 그래도 정심관에서 홍관장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운동하면서 서로 많이 가르쳐주고 배우고 그랬습니다. 재석이(임재석 관장)한테도 많이 배웠고요.

MZ: 그 오래전에 라이언스 덴 시스템도 그랬던거 아닙니까? 각 분야의 전문 파이터들끼리 모여가지고 서로 기술을 교환했던거죠. 샴락형제는서브미션 레슬링, 가이 메츠거는 카라테, 킥복싱, 뭐 그런식으로 섞여서 운동하면서 다들 같이 실력이 는거아니겠어요? 1세대 MMA의 전설은 어디나 그렇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사실 시기의 차이가 있을 뿐 그리 다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팀매드의 결성 계기는 어떻게 됩니까?

양: 그거는 인터뷰때 마이 얘기 했는데, 제 친구중에 만수라고 있습니다, 크로우즈 라는 만화에 보면 싸움을 제일 잘하는 캐릭터들이 모여가지고 파르코 & 데인져러스라는 팀을 결성 하거든요, 그게 약자가 PAD 였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 만수가 팀 이름을 만수 & 데인져러스로 하자고 그래가지고요. 그게 약자로, 원래는 M.A.D. 였는데 읽기도 그렇고 표기도 어려워서 그냥 언젠가부터 매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체육관들 보면, 의미있고 진지한 이름들도 많은데, 그라바카 같은 경우는 '그라운드 바보들'이라는 가볍고 재미있는 느낌이지 않습니까?

MZ: 거창하기 보다는 편안하고 심플하게?

양: 네, 재미, 재미가 중요합니다.

MZ: 초창기에는 힘 많이 드셨죠?

양: 저희 팀은 초창기 부터 잘됐어요, 처음 제가 팀을 만들고 배명호 선수가 왔습니다, 김승희랑 배명호가 왔고, 3개월을 훈련시켰는데, 시합뛰게 할 생각이 처음에는 없다가, 실력이 너무 빨리 늘어서 김미 파이브에 내보냈습니다. 근데 다 KO로 이겨버리는거예요. 그래서 하다보니까 강경호도 들어오고, 다들 관원으로 시작했어요, 다른 팀에서 운동하던 선수들을 데려운게 아니고 아예 백지상태의 선수들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남진이 (조남진, 로드 FC 플라이급 챔피언)도 들어오고, 그 당시 저희 승률이 95%인가 그랬어요. 경호는 1년만에 슈퍼코리안 우승하고 작은 동현이(군 제대후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웰터급-라이트급 파이터)도 인투리그 우승하고 명호가 산타 세계챔피언도 되고, 그때 저희가 나가는 모든 토너먼트 다 우승했었습니다. 그래가지고 그때 언론에 기사가 뭐 신흥 명문팀으로 나가고 그랬거든요, 2005년인가 그럴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팀매드가 알려지기 시작했죠. 그러다가 동현이도 내려오고 그렇게 됐습니다.

MZ: 김동현 선수하고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양: 동현이랑은 정심관에서 같이 운동을 했습니다. 운동좋아하고, 재미있는 동생이었는데, 어느날 자기는 인생을 걸고 운동하니까 좀 도와달라,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가보자 이래 돼가지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MZ: 김동현 선수는 유도가셨고, 그리고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성장하셨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양: 동현이는 원래부터 UFC 가는게 꿈이었고, 학교다닐때 부터 노트에 격투기 기술에 대해 그림도 그리고, 또 사실 유도를 배울 때 부터 원래 UFC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UFC 모를 때 부터 노트에다가 적고 그리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동현이는 UFC 갈만한 선수죠. 어릴 때 부터 UFC 선수가 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했고 일본 진출한 것도 일본에서 성적을 내야 UFC로 갈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노트에 적혀있습니다.

MZ: 아아, 김동현 선수는 유도가였다기 보다는 종합격투기를 하기 위한 베이스로서 유도를 선택한거라고 봐도 되겠네요?

양: 그때는 배울데가 없으니까, 유도부터 해야겠다고 한겁니다.

MZ: 김동현 선수, 말씀 대로 UFC 갈만했네요. 그리고... 일본의 딥에서 활동할 때, 김동현 선수, 거의 초월적인 존재 아니었습니까? 걸리는 족족 박살이 났는데요.

양: 지금의 동현이는 슬러거(펀칭파워와 내구력을 바탕으로 전진해 공세를 펼치는 스타일)이지 않습니까? 제가 에릭 실바전 때 부터 '동현아, 니는 슬러거다' 라고 확립을 시켰습니다. 아, 이 얘기를 하면 길어지는데.

MZ: 괜찮습니다, 시간 많습니다.

양: 저는 동현이하고 UFC 처음 갔을 때, 막 진짜 정석적인, 정석적인 복싱을 하고 정석적인 테이크 다운을 하고 정석적인 스텝을 밟고, 그런 선수로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잘하는 부분이 나오잖아요, 타이밍 태클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포지셔닝 (아래의 상대를 눌러두면서 공격하기 좋은 위치를 잡는 테크닉 세트의 총칭)이 세계 최고 레벨이거든요.

MZ: 네네, 타이밍 태클 기가막히고, 또 한번 넘어가면 라운드 끝날때가지 보통 못일어나니까요.

양: 동현이와 오래 함께 하다보니까 제가 알게된게 있는데, 선수를 오래 봐야 한다는게 말입니다, 오래 보다보니까 동현이는 풋워크를 그렇게 (아웃파이터처럼) 하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주먹도 연타보다는 단발을 잘 쓰고요. 그런데 파워가 엄청나게 셉니다. 그래 그 부분을 계속 강조했어요, '니 한테 맞으면 죽는다. 스치기만 해도 죽는다, 니 펀치를 받다보면 내가 어깨가 너무 아프다, 어깨 빠질거 같다' 그런식으로 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본인도 이제 그걸 믿고 본격적으로 타격전을 걸어가지고 에릭실바나 헤서웨이 같이 강한 선수들을 KO로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MZ: 그리고 한가지 제가 또 유심히 보고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뭐냐면, 김동현 선수, 레슬링이 워낙 강하고 한번 넘어가면 일어날 수가 없으니까, 상대 입장에서는 김동현 선수가 접근해 오면 굉장히 피곤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손발이 꼬이는것 같더라고요, 할수 없이 자세 낮아지고 커버링도 내려가게 되는데 그 때 김동현 선수가 스턴건 펀치를 날리니까 뭐 정신 없는거 아닐까요?

양: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에릭 실바전에서 노렸던게 그거입니다. 에릭 실바는 지금은 파훼법이 나온 것 처럼 되어가지고 다들 그렇게 하고 있지만 동현이하고 싸울 때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 때는 에릭 살바 파훼법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싸우면 될까, 어떻게 싸우면 될까, 계속 생각하다가, 아까 말했듯이 동현이는 펀치력이 강하니까 슬러거 스타일로 나가야 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에릭실바는 중거리에서 강하거든요, 중거리를 만들어서 컴비네이션 화력을 쏟아붓는 거를 좋아하는데, 이걸 깰려면 무조건 전진이다, 실바가 좋아하는 거리를 안줘야 된다, 전진해서 클린치로 잡아가지고 넘어뜨려서 일어나면 또 접근해거 이번에는 때리기도 하고 때리다가 또 넘어뜨리고 그렇게 하면 이길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동현이는 사실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3개월 전부터 연습을 했지만 실행이 쉬운건 아니거든요. 라커룸에서 미트를 치고 있었는데 출장 5분전에 동현이가 '들어가겠습니다' 하고 결심을 하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이긴겁니다. 며칠전에 체육관에서 우연히 그 영상을 다시보게 됐는데, 눈물이 나더라고요. 영화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당사자들만 그렇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둘에게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MZ: 에릭 실바, 존 헤서웨이를 KO로 잡아내기 전까지는 한동안 점수쟁탈전 스타일에 대해 일부 팬들이 좀 까칠하게 반응 했는데요, 그때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양: UFC를 직접 겪어보니 살아남는거 자체가 보통일이 아닙니다. 동양인이 웰터에서 서양선수에게 이기는 거 솔직히 쉬운일이아니거든요. 말이 안 된다는 생각까지 든 적이 있습니다. 경량급은 가능한데, 복싱만 봐도, 77KG면 슈퍼미들, 라이트 헤비급 중간이잖아요.

어머니 걸고 말씀 드리는데 저희는 약도 안 합니다. 소문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만 저희 선수 누구도 전혀 안 먹습니다. 내추럴 몸으로 중량급에서 뛸려면 처음에는 약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타격전은 계속 준비했어요. 그래도 쉽게 스타일을 바꿀수가 없었습니다. 경쟁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초창기 부터 최근까지도 신중하게 접근했던거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그리고 그땐 제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요. 완벽을 추구하고 싶었는데, 알도가 타격정석이라고 예를 들면, 그게 아무리 좋은거라도 그거를 아무한테나 입힐수 있는거는 아닌거 더라고요. 지금은 정확히 어떻게 가르켜야 하는걸 알겠습니다. 체형에 맞는 거, 선수의 심리에 맞는거를 가야됩니다.

MZ: 김동현 3.0 아닙니까? 일본에서 보여주었던 슈퍼슬러거의 장점과 UFC 초기의 끈끈한 그래플링 스페셜리스트 전법이 융화되어서 지금의 김동현 3.0이 나온 것 같습니다. 버전 업을 결행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양: 에릭 실바 전이 잡혔을 때, 오카미가 퇴출당했습니다. 제 생각에 오카미는 정말 최고거든요, 같이 스파링해본 사람 모두가 다 압니다. 김동현은 한국에서 스파링 파트너가 별로 없습니다. 동현이를 눌러줄 파트너가 없어서 항상 일본에 갑니다. 오카미가 퇴출당하는거 보고, 느낀 바가 많습니다, 아무리 강해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모을 수 없다면 위험해 지는구나 싶었어요. 에릭 실바전때 브라질에 가면서 적지까지 간다는 거, 그 자체가 죽거나 이기거나 둘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UFC 방침이, 화끈함 아니면 안 됩니다. 실바를 이기려면 이 전략밖에 없었어요, 지러 가는 선수 없지 않습니까? 브라질 제대로 대회 망치러 가자고 마음 단단히 먹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이기고 잘 돼서 트레이너로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원래 잘하는 스타일이 아닌 안하는 스타일로 맞아떨어진 거니까, 장기 훈수했는데 정확히 이긴거 같은 느낌? 하여간에 너무 좋았습니다. 선수들도 저를 사랑하는게 느껴지니까 더 사랑스럽고 좋아요.

MZ: 해서웨이전에서 더 강해졌습니다. UFC 쪽 반응은 어떤가요?

양: 대우가 정말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UFC 웰터급에 김동현이 있다는걸 각인시킨 것 같습니다. 옵션을 여러 가지 준비했는데, 체중 이동과 허리회전, 해서웨이때는 그걸 준비많이 했습니다. 헤서웨이전에서는 레프트 스트레이와 앞손 쓰는게 중요했어요 슬러거는 체중을 잘 싣고 회전력이 어떻게 발휘되는지가 관건이니까요. 미트할때도 확실히 시켜주고 잔기술을 비중을 낮추었습니다. 슬러거에 맞는거, 동현이가 할 수 있는 기술을 반복연습했어요.

MZ: 확실히 김동현 선수가 턱 값을 한 것 같아요. 턱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몇개 정도 아찔한게 들어간것 같은데 반응이 전혀 없었거든요.

양: 모든 선수들을 모아놓고 제가 항상 말하는데 있습니다, 파이터라면 모두 알아야 할 얘기인데, 상대 주먹을 알고 맞으면 KO확률이 적습니다. 시선을 놓친다거나 주먹을 보지 못하고 맞으면 한방에 가는 수가 있어요. 집중력이 중요합니다.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고 그게 많이 고쳐졌습니다. 끝까지 상대를 보는 거, 시선 놓치지 않는거, 제일 먼저 가르칩니다.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 훈련이 효과를 본거겠죠.

MZ: 팀매드 시설, 절대 좋다고 말할 수 없던데요.

양: 체육관은 지옥이어야 합니다. 체육관이라는 지옥에서 견뎌내야 경기를 이길 수 있어요. 지옥에 시설이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다 사람이 하는겁니다.

MZ: 우들리전,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양: 많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전략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요, 우들리의 폭발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비했습니다. 몸 상태 아주 좋고요, 경기 기대해 주십시오, 100% 승리를 확신합니다. 지금 동현이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서 새로운 경지에 진입했습니다.

MZ: 돌아다니다 보니 양성훈 관장의 덕장이다 라든지, '사랑의 양감독'이라는 인물평을 많이 듣습니다. 그리고 체육관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한데요, 업계의 평판, 인정하십니까?

양: 제가 머리가 좋은 놈도 아니고요, 생각도 없고, 그냥 제 성격대로 하는건데.... 어떻게 하다가 생각에 맞는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 사랑하게 되고, 솔직히 너무 좋습니다. 분위기는 세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도중에 양성훈 감독의 전화기가 쉴새 없이 울었다. 팀매드 선수들은 운동이 끝나고 다들 같이 모여 여가를 보내는데, 취재진이 양성훈 감독을 오래 붙들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인내력이 다했던 것 같았다.)

MZ: 트레이너 양성훈의 지도철학은?

양: 철학 같은 건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시행착오를 참 많이 겪은 것 같아요. 지도자 생활 시작한지도 8~9년째 되는데, MMA라는 세계는 빠르게 변화합니다. 전 세계 체육관, 유럽 빼고 이름있는 체육관은 다 가보고 경험해 봤습니다. 결론은 거기에서 그렇게 가르치는거, 저기에서 저렇게 가르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아무리 선진국의 방식이라도 국내에 그냥 가져들어오면어딘가 부자연스러워요. 우리와 그들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저런 여러가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국에서, 아니 이곳 부산에서 저 양성훈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금 알겠습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죄송하지만 그건 비밀로 간직할께요.

뭘 해야, 어떻게 해야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릴 수 있고, 더 잘하게 만들 수 있고, 그런거, 이제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좋은 기술을 가르치고 최신 유행 기술 가르치고 그런거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기술 잘 가르친다고 좋은 트레이너 아니고, 그거보다 좋은 걸 해야 합니다. 한가지만 팁을 드리자면 그 사람이 가진 자질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지도를 해야 한다는겁니다.

MZ: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입니까?

양: 목표가 솔직히 없습니다. 굳이 하나 말씀 드리자면 팀매드 가족들이 다 행복하게 잘 사는겁니다.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같습니다. 당장 경기를 이기고 보람차게 즐기고, 복잡한 문제에 개입되는거는 별로고요, 나서는 거 안 좋아합니다. 말도 잘 못하고. 팀매드 가족들과 같이 놀고 운동하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가족들이 잘 될수 있게 아버지 역할 해야 한다는 의무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팀매드 뿐입니다. 아내와 아들도 당연히 소중한데, 팀매드도 모두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 팀매드 모두 제 가족입니다. 제가 잘된다기 보다는 팀매드가 잘되면 저도 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MZ: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양: 해서웨이전 이후로 간혹 사람들이 알아보시더라고요, 팬 여러분, 격투 선수들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팀매드 선수만이 아니라 모든 격투기 선수에게 애정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기사작성 : 이용수사진출처 : 팀매드 페이스북, 팀매드 이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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