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50억 날린 '클레멘타인', 평점은 9점?

최경민 기자 2014. 7. 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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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클레멘타인 영화 포스터

2004년 개봉했던 '클레멘타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권도 선수 출신의 배우 이동준씨가 제작,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헐리우드 스타 스티븐 시걸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동준은 16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총 52억 원을 투자했는데 그 중 2억 원만 다시 왔다"며 "스티븐 시걸을 정말 많이 믿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븐 시걸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결과는 더 괜찮았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걸은 당시 출연료로 100만 달러(약 12억원) 가량을 받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걸의 '클레멘타인' 출연 시간은 단 20분에 불과했다.

'클레멘타인'의 흥행은 실패했지만 누리꾼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실제로 '클레멘타인'이 개봉했던 2000년대 중반에는 포털사이트에서 이 영화의 누리꾼 평점이 5점대에 불과했지만, 이후 9점대로 상승했다.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평점 9점 만들기' 운동이 일었기 때문. 일부 영화를 본 관객들이 '나만 낚일 수 없다'는 심리에 평점 10점을 남발했던 것이 이 운동의 시초다. 영화 포스터에 써져 있는 "아빠 일어나!" 역시 패러디 대상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17일 현재 네이버에서 '클레멘타인'의 누리꾼 평점은 9.26점에 달하고 있다. 희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1997년, 9.15점)보다 높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2008년, 9.30점)와 비슷한 수준이다.

누리꾼의 140자평 중에서는 "이 영화를 보고 암이 나았다"라는 글의 공감이 가장 많은 2534개에 달하고 있다. 평점 1점을 준 한 누리꾼은 "절대 1점이 아니고 11점을 주고 싶은 내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이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아직 살아있을 이유 하나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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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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