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umer>"100만원 들여 땄는데 써먹을 곳이 없더라" 민간자격증 피해 속출

임대환기자 2014. 7. 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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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30개 우후죽순.. 55% 폭증, 허위·과장 광고 신고 年 1600건

살림 형편에 도움이 될까 싶어 조그만 카페 창업을 준비 중이었던 주부 안소영(35) 씨는 최근 100만 원가량을 들여 어렵사리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이내 허탈감에 빠졌다. 굳이 바리스타 자격증이 없어도 카페를 운영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한 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는 합격자들만 10만 명에 달한다는 소문에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최근 취업난이 심해지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각종 민간자격증을 둘러싼 문제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리스타 자격증처럼 자격증 보유자가 '넘쳐 나는' 자격증 외에도, 허위·과장 광고로 취업희망자들의 '주머니'만 노리는 자격증들도 봇물을 이루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증은 모두 1만530개로 지난해(6773개)에 비해 3757개나 증가했다. 민간자격증은 국가공인자격증과 달리 이렇다 할 규제 없이 등록만 하면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처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되는 민간자격증 피해 신고가 매년 16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해양수산부가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문자 등을 통한 '수산물품질관리사' 자격시험과 관련, 허위·과장 광고가 난무하고 있다며 취업준비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정부 부처까지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민간자격증에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피해대책을 총괄하는 기관이 없는 것도 문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민간자격증 자체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자격증과 연계한 학원이나 교재판매업자들의 허위·과장 광고 등이 문제가 된다"며 "그러나 이에 대한 피해는 피해 당사자가 직접 경찰 등에 신고하거나 소비자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응시생들은 자격증을 발급하는 사설기관이 제대로 등록된 기관인지부터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해당 자격증이 취업이나 창업에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교육을 받거나 수강을 해야 하는 자격증은 교육 과정의 전문성이나 교육기관의 부실 여부, 수강비 환불 여부 등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민간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운영하는 민간자격 정보서비스(www.pqi.or.kr/indexMain.do)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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