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주 베트남 여성, 한국서 '경찰관 꿈' 이뤄

광주 2014. 6.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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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경찰관의 꿈을 이룬 베트남 여성이 있다.

경기 광주경찰서 오포파출소 이보은 순경(27·사진)은 베트남 북부 한 항구도시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 2004년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지금 남편(42)과 열일곱 어린 나이에 국제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와 귀화한 그는 이국만리 낯선 땅에서 결혼생활에 적응하느라 어릴 적 꿈은 서서히 잊혀졌다.

이 순경은 광주 다문화지원센터에서 1년여 상담업무를 하며 가정폭력 등 불화를 겪는 동포 여성들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상담만으로는 동포들을 돕는 데 한계가 있다고 느끼다 우연히 TV에서 안산단원경찰서 원곡파출소 아나벨 경사의 성공기를 본 그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어릴 적 꿈을 다시 꾸게 됐다.

2007년 경찰관이 되기 위해 중·고교 검정고시를 2년 만에 통과한 이 순경은 2011년 경찰시험에 응시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시 도전한 그는 이듬해 외사특채 합격을 통지받고 지난해 3월 광주서에 첫 발령을 받았다.

이 순경은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할 수 있다는 특기를 살려 결혼이민자 보호와 국내 체류 외국인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광주(경기) |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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