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가 궁금해] 로펌도 일반 회사처럼 직급이 있나요?

안녕하세요, 드라마 < 개과천선 > 의 자문을 맡고 있는 이동수 변호사입니다.
드라마 < 개과천선 > 을 통해 그동안 막연히 전문 변호사들의 집단이라고 알려져 있었던 로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극 초반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를 설정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로펌의 경우 일반 기업과 동일하게 조직의 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직급 체계가 없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런 구조를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이 실제 로펌에서 쓰는 호칭을 그대로 사용하신 이유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위해서는 리얼리티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드라마에서 여러분들이 들었던 호칭 중에 가장 낯선 호칭은 아마도 '어쏘'라는 호칭일 겁니다. '어쏘'는 'Associate Lawyer'의 줄임말로 1~6년차의 변호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는 크게 '파트너 변호사'와 '어쏘 변호사'로 나눌 수 있는데요, 변호사가 처음 로펌에 입사하게 되면 월급을 받고 일하는 어쏘 변호사로 시작하게 됩니다. 어쏘 변호사는 의사로 따지면 '레지던트'와 같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파트너 변호사와 함께 일하면서 여러 사건에 대한 경험을 쌓고 전문 변호사가 돼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들인거죠.
어쏘 8~9년차가 되면 (로펌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로펌에서는 그렇습니다) '파트너 변호사'가 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심사하게 됩니다. 여기서 파트너 변호사가 어쏘 변호사와 다른 점은 바로 로펌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트너 변호사는 로펌에 수익이 생기면 그만큼의 배당을 받게 되기 때문에 월급을 받는 어쏘 변호사와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속 김석주(김명민) 변호사는 바로 이 파트너 변호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어쏘 변호사들은 파트너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파트너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물론 맡은 일을 잘해야 하기도 하지만, 혼자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클라이언트 확보력도 파트너 변호사 심사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됩니다.
이렇게 로펌에서는 2~3명의 파트너 변호사와 7~8명의 어쏘 변호사가 한 팀을 이루고 있으며, 이 팀 안에서 한 사건당 1명의 파트너 변호사와 어쏘 2명 정도가 작은 팀을 이뤄 사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밖에 로펌에는 어쏘를 거쳐 파트너 변호사가 되는 단계를 밟기도 하지만, 개인 변호사로 일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되는 경우도 있고, 전지원(진이한)처럼 판사로 재직하다 스카웃 제의를 받고 로펌에 들어오는 케이스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現 법무법인 태평양 금융소송팀 구성원 변호사, 제40회 사법시험 합격, 제30기 사법연수원 수료미국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부동산학(MRED) 석사※ 현재 MBC 수목미니시리즈 < 개과천선 > 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iMBC 정리 김미영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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