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무엇이 조재현을 괴물로 만들었나 [TV톡톡]

성선해 기자 2014. 6. 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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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45회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조재현이 포악한 권력자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밤 방송된 KBS1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ㆍ연출 강병택) 45회에서는 권력의 핵심으로 떠오른 정도전(조재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도전은 개경은 새 왕조 조선에게 적합하지 않은 곳이라고 봤다. 그는 이성계(유동근)에게 "민폐가 두렵다면 개경에 남으시라"고 하면서 한양으로 천도를 주장했다. 결국 이성계는 이를 허락했고, 정도전은 경복궁 건설에 들어갔다.

정도전은 수도 이전 이후 더욱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됐다. 한양의 구석구석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한 군권 역시 정도전이 쥐고 있었다.

그에게는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었다. 바로 사병제도 철폐다. 이는 세자를 제외한 조선의 왕자들을 의식한 정책으로, 어린 세자가 정상적으로 왕위를 이어받기 위해서는 장성한 왕자들의 수족인 사병을 없애야 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물론 주요 타겟은 이방원(안재모)이었다. 이에 그는 진법훈련을 지시했다.

이때 이숙번(조순창)이 길을 가던 그의 앞길을 막고 "진법훈련을 거둬달라. 명 황제가 안 그래도 조선의 국왕 책봉을 미루고 있는데 군사훈련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진법훈련의 본질은 거추장스러운 왕자들의 사병혁파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분노한 정도전은 손수 몽둥이를 들고 이숙번이 기절할 때까지 두들겨 팼다. 평소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그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그의 측근 남은(임대호)마저도 "대감답지 않았다"며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 같았다고 했을 정도다.

이에 정도전은 "전하의 기력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지고, 세자는 너무나 더디게 자라고 있지 않은가. 이 사람 역시 어제가 다르고 어제가 다르니 마음이 급할 수 밖에. 허나 이제 거의 다 왔네"라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과거 고려의 권문세족이자 척결해야할 부패의 상징이었던 이인임(박영규)은 정도전에게 "진짜 괴물은 과도한 이상과 권력이 합쳐질 때 나타나지. 무척 괴로울 것이오"라고 한 적이 있다. 그의 말처럼 정도전은 빨리 유교적 이상에 기반한 국가를 안정화시키려다가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중심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괴물이된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성선해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정도전 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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