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근 "'정도전' 이성계로 '용의 눈물' 이방원 지웠다"

이경호 기자 2014. 6.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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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KBS 1TV '정도전' 이성계 역의 유동근 /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유동근(58)이 '정도전'에서 이성계 역으로 자신이 과거 출연했던 대하드라마 속 이미지를 지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 KBS드라마제작센터에서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에서 이성계 역을 맡아 열연 중인 배우 유동근(58)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유동근은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극중 이성계 역을 맡게 됐을 때 부담감이 컸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유동근이 이런 고민에 빠진 것은 18년 전 그가 출연한 드라마 '용의 눈물' 때문이다. '용의 눈물'은 조선 초기를 그린 드라마로 유동근이 이방원(태종)으로 분했다. 이후 유동근에게 이방원의 이미지는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 같은 이유와 '용의 눈물'에서 이성계 역을 맡았던 고 김무생의 이미지를 넘기 힘들 것 같아 부담이 됐다고 밝혔다.

유동근은 "과거 '용의 눈물'을 할 때 고인이 된 김무생 선배님이 이성계 역을 하셨다"며 "제가 그 분과 다른 이성계를 그려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제가 과연 이방원의 모습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 두려웠어요. '동북면 촌뜨기' 이성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유동근에게 부담스러운 캐릭터죠"라며 "18년 전 '용의 눈물'의 이방원의 이미지를 '정도전'에서 이성계로 지워낸 것 같아요.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니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동근은 18년 전 조선 초기를 그린 '용의 눈물'과 '정도전'을 바라보는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용의 눈물'은 159부작, '정도전'은 50부작이다"며 "삼분의 일밖에 안 되는 것도 다르다"고 말했다.

유동근은 "무엇보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정도전'은 달랐다. 시놉시스 하나에 모든 게 담겨 있었다. 그만큼 '정도전'은 짧지만 응축된 힘이 있는 작품이다"며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기에 행운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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