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실사 같은 묘사와 화려한 색채로 유저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국내 3대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유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궁금한데요. 리니지2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의 모든 것! 그 두 번째 이야기! 이른 아침부터 찾은 이곳 편안한 옷차림의 정준호. 익숙지 않은 듯 어색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는데요. 이곳은 어디인가요?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의 보금자리. 평소 자유로운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느낌인데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집 구경을 시작해볼까요?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이 방은 제가 이 집에서 가장 오래 지내는 공간입니다. 바로 제 작업실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게임의 일러스트가 모두 이곳에서 탄생! 책장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게임 일러스트, 프로젝트 상품, 피규어 등이 전시되어 있어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의 발자취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작품들을 작업했던 그에게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을 것 같은데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좀 더 팝업이 될 수 있었던 거는 IP의 힘이 컸던 것 같고요. 그래서 리니지2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온라인 대표 게임 리니지2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리니지2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남다른 실력과 소양을 보여주며 성공적으로 리니지2를 런칭했는데요. 이후 일러스트레이터로써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해외에서도 호시탐탐 노리는 인물로 급부상했습니다.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비하인드가 굉장히 많았지만 굳이 하나를 꼽으라면 드워프 여성 종족을 언급 드리게 됩니다. 와우를 보셔서 알겠지만 정통 판타지에서 여자 드워프는 아줌마고 수염 난 난쟁이입니다. 이 드워프 때문에 제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답이 없어서. (그러다가) 드워프 여자도 어릴 때가 있지 않을 거냐 어린 드워프는 귀엽지 않겠냐. 약간 위험한 시도긴 하지만 로리타 캐릭터로 가보자고 해서 최초로 시도한 여성 드워프가 나왔는데 그 여성 드워프가 시장에서 엘프 못지않게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성 유저들한테 호응을 얻어서 참 고무적이었달까? 그게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로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서 보냈던 시간이 있었기에 유명한 작품들이 대거 탄생할 수 있던 것! 이렇게 오랜 작업을 하고 난 뒤에 그가 꼭 찾는 방이 있다고 하는데요. 방 안 가득 메운 압도적인 비주얼의 장난감들! 모두 유년기 때부터 모아온 소중한 보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색 전문 장비까지.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를 하게 됐을 정도니까요. 늘 어디 쳐 박혀서 그림만 그렸던 것 같아요. 애니메이션, 만화책 보는 거 좋아했고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직업 개념 없이 그저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그냥 구석에서 이런 식으로 장난감 만들고 그림 그리고 유년기는 그런 기억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릴적부터 이어진 이러한 취미가 밑바탕이 되어 지금의 정준호를 만든 건 아닐까요? 평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 틈틈이 시간 날 때나, 날이 좋을 때 집 주변을 가볍게 라이딩하면서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아이디어 구상을 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손님을 만나기 위해 힘차게 페달을 밟는 중. 누구를 만나는 걸까요? 새로운 프로젝트 팀원의 유력한 후보! 컨셉 아트 디렉터 배창성! 이미 언베일드 컨셉 아트, 리니지2 3D 디자인, 테라 UI 디자인 등으로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탄탄하게 계속적으로 성장 중인 그입니다.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처음 알게 된 건 리니지2 때문에 (알게 되었어요). 제가 일러스트 파트 파트장이었는데 이 친구는 그때 3D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3D 업무가 끝나면 남아서 일러스트를 하는데 저보다 더 잘 그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어요. 블루홀 소프트의 테라 UI도 하고 콘셉트 일러스트를 하면서 2D 캐릭터 일러스트 쪽으로 일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이 친구랑 같이 일을 할 수 있으면 해봐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컨텍을 한 거죠.
배창성 / 콘셉트 아트 디렉터
제가 본 정준호라는 사람은 정직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같이 일하게 된 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의 새로운 프로젝트 디자인 강화를 위해 뭉친 두 사람. 인연 깊은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나갈 새로운 작품이 기대되는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사람들이 모두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이 시간 아직까지 밝은 사무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새 프로젝트 준비에 한창인데요.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최근 제가 속한 엔씨소프트에서 전사적 차원으로 디자인 역량 강화와 디자인 트랜드 강화를 위해 콘셉트 아트 연구 개발실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인 R&D실이라는 이름의 조직이고요. 지금 일단 소수 정예로 역량이 있는 인재들을 모아서 단계적으로 순기능 의도적으로 해나갈지 지켜보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네요! 팀원과 함께 회사를 나서는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 / 엔씨소프트 디자인 R&D 실장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었기 때문에 이 팀을 잘 운용해서 결과물을 보고 싶은 게 단기적인 계획이고요. 그리고 제 본연의 업무가 일러스트레이터이듯이 다양하고 많은 그림을 그려서 많은 분들한테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20여 년 동안 꿈을 향해 오직 앞만 보고 달려온 정준호 일러스트레이터. 일러스트계의 대부로서 더 많은 일러스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꿈을 실어줄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