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UP' 쌍용 '렉스턴 2' 분리형 바퀴 구조 신형과는 달라 "문제 인정한 격"

김희정 기자 2014. 5. 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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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차량의 위험성이 제보됐다.

7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 UP' 에서는 정상 주행 중 바퀴가 빠져버리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는 제보자들이 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들의 차종이 모두 같았다는 것. 2006년 쌍용자동차에서 출시된 '렉스턴 2' 가 바로 문제 차종이었다.

이들의 공통적인 문제는 볼 조인트에 있었다. 볼 조인트가 부러지며 바퀴가 주저앉았고 이로 인해 주행 중이던 차는 중심을 잃고 위험천만한 사고를 냈던 것. 쌍용 측은 "볼 조인트의 교환주기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 라며 운전자의 정비 소홀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업체측 정비사들과 전문가들의 입장은 달랐다.

볼 조인트는 에이컨 필터, 오일 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과 같이 마모가 되는 소모품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 문제가 없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다는 볼 조인트가 쌍용 차량에서만 문제를 일으키는 이유는 바로 바퀴 구조에 있었다.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볼 조인트가 로어 암과 일체가 되어 설계된 다른 차량과는 달리 '렉스턴 2' 차량은 분리형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전체 차체의 하중이 볼 조인트에 실리도록 되어 있던 것.

자신들의 구조에 "문제가 없다" 라고 단언한 쌍용 측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속 모델인 '렉스턴 W' 에는 '렉스턴 1'과 같은 일체형으로 다시 변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분리형인 '렉스턴 2' 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를 지적하는 제작진의 입장에도 "디자인 변경일 뿐이다" 라며 해외 차량의 구조 또한 분리형의 경우가 있다고 쌍용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제작진이 이를 확인해보니 근거로 제시한 해외 차량 역시 바퀴 빠짐 사고로 인해 9년 전 리콜한 상태. 이 같은 자료를 제시하자 "동일 구조가 아니라 유사 구조일 뿐이다" 라고 말을 바꾸는 관계자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4월 28일부터 무상점검 서비스를 시행한 쌍용 측의 대응 방식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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