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HW·SW 통합제품 새 부가가치 창출 '시동'

정용철 2014. 4. 2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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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업계, 신제품 반응 긍정적

국산 하드웨어(HW)업계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제품(어플라이언스)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순 하드웨어 유통구조에서 벗어나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소프트웨어(SW)업체와 공동으로 제품을 출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트론, 이슬림코리아, 가야데이터, 글루시스 등 국산 HW업체들은 자체 HW에 SW를 결합하는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초부터 일부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에서의 반응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서버업체 이트론은 지난해 11월 데스크톱가상화(VDI) 어플라이언스 `PIOS'를 출시했는데, 최근 충북 영동군청에 첫 공급사례를 기록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산 장비업체로는 처음으로 VDI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한데 이어, 첫 구축사례를 남겨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는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바이오 솔루션업체와 협업해 관련 어플라이언스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이슬림코리아 역시 지난 1월 보안업체 윈스와 협업해 위험관리시스템(TMS) 어플라이언스를 출시했다. 현재까지 약 30여대를 판매했는데, 보안장비 수요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인행 윈스 부사장은 "국산 서버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유지보수와 고객이 원하는 사양대로 제품을 제조해 준다는 것"이라며 "기존에 대만산 서버를 활용하다가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를 발견해 이슬림코리아와 같은 국산업체와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DBMS업체 티베로와 함께 국산 DB어플라이언스를 처음 개발한 가야데이터는 내달 백업 어플라이언스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스토리지업체인 글루시스 역시 SW업체 이에스애니와 함께 최근 교육용 네트워크스토리지(NAS) 개발을 완료하고 학교를 중심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국산HW업체들이 어플라이언스 전략을 본격화하면서, 국산 솔루션업체간 협업전선이 자연스럽게 구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단순 유통매출에 의존하던 국산HW업체들도 기술개발에 투자하게 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하만정 가야데이터 대표는 "외산 중심의 국내 IT시장에서 단순히 장비만 판매해 살아남기는 힘들다"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모아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해내는 것이야말로 국산장비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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