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 자사주 처분' 악재냐 호재냐 눈치싸움
에넥스(011090)의 자사주 대량 처분 결정이 호재인지 악재인지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에넥스의 자사주를 사들이는 주체가 다수의 대형 기관투자가라는 점으로 볼 때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넥스는 전 거래일보다 5원(0.29%) 하락한 1,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폭이 미미하기는 하나 경쟁 업체인 한샘과 리바트가 각각 1.54%, 3.28% 오른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사주 처분 결정이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넥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자기주식 40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목적은 유통 주식 물량 증대를 통한 주식 거래 활성화 및 투자 재원 확보다.
공시 발표 이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자사주 처분 결정이 주가에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에넥스의 자사주를 매입한 주체가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 측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물량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에넥스 측 관계자는 "우량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다수의 기관이 자사주 400만주를 장외에서 매입해갈 것"이라며 "매입 주체가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세력이 아닌 만큼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준기 현대증권 연구원도 "400만주에 달하는 물량에 대해 기관투자가의 수요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에넥스의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라며 "과거 난립하던 가구 업체가 정리되며 실적이 정상화 단계에 돌입하고 있고 실제로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사 자체의 펀더멘털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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