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보험상품의 시대별 트렌드 변화

신동규 2014. 4. 15. 20: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 기호·가치 변화 반영하는 '마지막 안전망'

보험은 `사회의 마지막 안전망`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험상품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입니다. 60여년이 흐르는 동안 누구나 알고 있는 생명보험부터 애완견 보험, 특정부위 보험, 날씨보험 같은 특이보험까지 각종 상품의 가치를 보호하고 위험을 분산하는 보험상품은 오늘날 약 3000여개에 이를 정도로 다양화됐습니다.

보험상품 개발은 사회 구성원들의 사회ㆍ경제적 기호와 시대 변화에 따라 보호하고자하는 가치의 변화와 밀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변화를 민감하게 읽기 위한 보험 계리사들의 노력과 보험 상품 개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인생의 안전장치로 비유되는 보험 상품은 자신과 가족을 경제적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보험 상품을 설계하고 만드는 직업을 `보험 계리사'라고 부릅니다.

보험 계리사는 지난해 미국 최고의 직업으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수학과 지망 학생들의 1순위 지망 직업으로 손꼽힐 만큼 인기직종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만큼 보험 상품을 개발할 때 다양한 숫자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고, 최근에는 사회 변화는 물론 소비자 트렌드까지 파악하는 마케팅적 능력까지 요구됩니다.

보험 계리사들은 수학적, 통계적 원칙에 근거하고, 사회적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보험 상품들을 개발해 왔습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보험 상품만으로도 대략 3000여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평균적으로 1년에 새로 시장에 나오는 상품 수가 4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됩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인터넷 보험을 중심으로 한 쉽고 편리한 상품부터, 설계사들에게조차 어렵고 복잡한 상품까지 고객들이 접하는 보험 상품은 다양한 법칙 안에서 진화중입니다.

◇보험 계리사들의 숫자 `0' 집착…"지출과 수입이 딱 맞아떨어지도록 설계하라"=개인차는 있을 수 있으나 보험 계리사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숫자는 `0'입니다. 보험상품 의 보험료는 수지상등의 원칙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지출과 수입이 딱 맞아떨어지게 만드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입자의 연령, 직업, 성별에 따라 보험금 지급 확률이 달라집니다. 또한 보험사의 영업형태나 규모, 보유한 상품의 종류 등 해당 상품 이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수지상등의 원칙에 필요한 조건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지를 `0'으로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이 수지상등의 원칙을 만족시키기 위해 가입자의 조건에 따라 보험료가 달라지게 되고, 보험사 운영 채널이 인터넷이냐, 설계사를 통한 대면 형태냐, 대리점과 같은 판매점 형태냐에 따라 보험사 별로 금액이 차이가 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보험 상품이 보장 범위와 그 내역이 달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은 각자 다른 영업망과 규모, 고객군을 가진 보험사들이 수지 상등의 원칙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차별화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대별 보험상품의 3단계 진화…'교육보험- > 변액보험- > CI보험ㆍ암보험=1950년 보험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보험 상품은 시대와 사회적 변화에 따라 변천을 거듭해왔습니다. 30여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교육보험' 상품이 있는가 하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없어지고, 새로 생겨나는 보험 상품이 수두룩합니다. 바로 이런 보험 상품들을 잘 살펴보면 우리 사회와 경제 변천사를 읽을 수 있는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보험업계에서는 195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까지의 시기는 보험 상품이 한국전쟁 이후 사회적 안전망을 재건하고, 복지의 기틀을 세우는 보조장치로서 한국경제가 급성장하는 90년대 중반까지 큰 역할을 한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는 이 시기에 대두됐던 상품은 바로 교육보험이었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는 현재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고금리인 10%안밖의 확정형 상품이 나와 큰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는 보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계사들의 활동이 왕성해졌고, 수수료가 높고 재무 설계와 연계된 종신보험이 붐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국내에 보험을 `투자' 개념의 상품으로 출시한 외국계보험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물가 상승률 이상의 투자수익 확보를 위한 변액 상품이 종신, 적립, 연금 형태로 다양하게 출시됐습니다. 이 시기부터 보험 상품 구성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주계약'과 함께 다양한 `특약 가입'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특징입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의료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수명 연장은 `유병장수(有病長壽)' 대비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들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치명적질병(CI) 보험'과 `암보험' 등 각종 건강보험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연금/연금저축 보험을 통해 미리 노후를 준비하는 셀프프리페어(Self-prepare)족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보험 상품을 알아보고 가입하는 소비자의 움직임은 IT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인터넷 전용 생명보험사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식-채권투자 종합컨설팅형 보험' 상품 머지 않아 시장에 등장=최근 개인정보 보안 강화에 따른 당국의 텔레마케팅(TM) 영업 제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TM 영업망이 실질적으로 판매채널로서의 역할이 감소함에 따라 최근 GA를 통한 설계사 채널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12월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국내 최초 인터넷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키면서 인터넷 보험 시장이 새로운 대안 채널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채널은 가입 권유 없이 스스로 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 구성이 주계약 위주로 이해가 쉽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 보험은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나 점포 운영비, 기타사업비 등과 같은 제반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일반 대면 채널의 보험상품과 대비해 가격이 합리적입니다.

임성기 교보라이프플래닛 상품계리팀장은 "보험상품이 점차 인터넷을 통해 설계사 없이도 가입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해지고 있고 인터넷 보험 상품이 더 다양화된다면 보험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라며 "변액 보험과 같이 단순 보장을 넘어 투자형 보험이 늘어남에 따라 저축, 주식, 채권 투자, 보장 등이 결합된 종합 컨설팅이 가능한 상품도 인터넷을 통해 가능한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신동규기자 dkshin@

자료=교보라이프플래닛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