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마드 헤어가 올드하다고? 지드래곤, 엑소, 유아인도 했는걸

김수진 2014. 4. 4. 07: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세 남자연예인들이 선택한 포마드 헤어의 위엄

[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옛날 영화에나 나왔을 법한 포마드 헤어가 2014년 남성들을 사로잡았다.

머리 기름을 발라 곱게 빗어 넘긴 형태가 왠지 소가 핥은 것처럼 촌스럽고 느끼하게 느껴진다고? 천만의 말씀. 2014년 지드래곤, 엑소, 김우빈 등의 포마드 헤어는 투블럭 커트를 곁들여 한층 더 진화되었고 스타일리시해졌으니까 말이다.

포마드(Pomade)는 본래 머리카락에 바르는 끈끈한 향유를 뜻하는 것으로, 젤리 또는 반고체의 기름 성분으로 점도가 높기 때문에 머리를 강하게 고정하고 광택을 내는데 쓴다.

50~60년대 멋 좀 냈다는 남성들이 애용하던 포마드는 한 올의 머리카락도 남김없이 뒤로 넘기는데 사용되었고, 2대8 가르마와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보통 올백이라고 부르는 머리를 연출하고 싶을 때 왁스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광택이 없지만, 포마드는 윤기를 더해 클래식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추억 속의 단어쯤으로 치부되던 포마드가 다시 트렌드의 수면 위로 떠오른 건, 복고의 바람과 함께 남자 연예인들이 너도나도 투블럭 포마드 머리에 도전하면서부터이다. 기분에 따라 머리를 넘기면 젠틀하고 단정한 매력이, 머리를 내리면 섹시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으로 변신 가능한 것도 투블럭 포마드 헤어만의 마력.

나이는 상관없다. 10대의 우상 엑소부터 최고의 스타일리시 가이 지드래곤, 20대를 대표하는 남자 스타 김우빈과 유아인은 물론 신성록, 추성훈, 지진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세대를 초월해 너도나도 '포마드 헤어' 열풍이다.

포마드 헤어의 물꼬를 튼 장본인은 드라마 '상속자들'의 김우빈이다. 극중 까칠한 고딩 '영도'의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살려준 파격적인 가르마의 리젠트 스타일은 앞머리와 윗머리는 길지만 전체적인 헤어 라인은 짧은 것이 특징이었다.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에 출연했던 지진희는 극중 한 기업을 이끄는 CEO로서의 중후한 매력을 포마드 헤어로 대변했다. 또 소시오패스 캐릭터로 화제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의 신성록 역시 한쪽은 반듯하고 차분하게 빗어 내린 반면, 다른 한 쪽은 자연스럽게 연출한 독특한 포마드 헤어를 선보여 악역이지만 카리스마와 매력을 한층 부각시켰다.요즘 '밀회'의 피아노 치는 섹시한 연하남으로 통하는 유아인은 어떤가? 투블럭 헤어의 종결자로 불러도 좋을 그는 짧지만 충분히 느낌 있는 포마드 헤어를 선택, 귀엽지만 저돌적인 연하남 만의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고 있다.

금색부터 블루, 보라색까지 자유자재로 헤어 컬러를 바꾸지만 한동안 포마드 헤어만큼은 고수하고 있는 지드래곤 역시 포마드 헤어의 개척자. 스타일에 있어 한계를 긋지 않으며 다소 전위적이고 펑키한 스타일까지 거뜬히 소화해내는 그는 컬러의 다양한 변주로 남과는 다른 지디만의 포마드 헤어를 즐긴다.

여기서 잠깐! 포마드 헤어 멋있게 손질하는 방법은?패션의 완성도 얼굴이요, 헤어의 완성도 얼굴이라는 사실은 불변의 진리. 하지만 얼굴 잘 생긴 연예인들만 멋있는 머리 하라는 법 있나? 손질법만 잘 알아두면 포마드 헤어도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우선 세련된 포마드 헤어를 위해서는 투블럭 커트가 필수. 이 때 얼굴이 긴 형이라면 옆머리를 너무 짧게 자르지 말고 정수리 부분보다 앞머리에 볼륨을 주자. 필수 코스인 옆머리 다운펌도 잊지 말 것. 아무리 앞머리 멋있게 넘겨도 옆머리가 뜨면 코믹 버전이 될 수 있으니까.머리를 말릴 때에는 옆머리를 뒤쪽 방향으로 말려야 윗머리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그리고 꼬리빗을 마음껏 이용하라. 꼬리빗으로 가르마를 타 옆머리를 가지런히 눕히고 앞머리에 충분한 볼륨을 살려주는 것이 관건이다.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김수진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