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두배 즐기기] 진해군항제

박재현 기자 2014. 4. 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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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는 스케줄과 걸어서 둘러보기

[뷰티한국 박재현 기자] 진해군항제가 지난 달 31일 전야제와 함께 시작됐다. 지금 진해구는 장복산터널을 지나자 마자 온 도심이 벚꽃에 뒤덮혀 있다. 말 그대로 '벚꽃천지'다. 평일 인데도 첫날부터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교통혼잡이 극심하다.

진행군항제의 볼거리와 재미를 두 배로 즐기고 싶다면 여유 있는 스케줄과 걸어서 둘러보기를 권한다.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시간 낭비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차를 가져왔다면 중원로터리 부근의 안전한 장소에 주차해놓자.진해군항제의 주요행사 장소와 관광명소는 대부분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중원로터리를 기점으로 해군사관학교(해군진해기지사령부)∙여좌천∙내수면환경생태공원∙제황산공원∙진해공설운동장∙중앙시장 등이 반경 2km 이내다. 진해 근대문화유산들도 중원로터리 부근에 산재해있다. 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곳은 안민고개∙경화역∙진해루∙창원해양공원 등이다.

당일코스(오전 9시부터)라면 해사∙진해기지를 먼저 보고 중원로터리 근대문화유산, 여좌천, 내수면환경생태공원 순으로 구경하는 게 좋다.

◇해군사관학교(해군진해기지사령부)= 대략 이동거리를 포함해 2시간 반 정도면 적당하다. 이곳 역시 수많은 관광버스와 차량이 몰려 최대한 이른 시간에 들르는 게 좋다. 중원로터리에서 걸으면 15분 정도 거리다.

해군사관학교 입구에서 버스(왕복 버스비 2000원∙일반차량도 진입 가능)를 타야 한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거북선 승선, 해군복입고 사진 찍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해군사관학교박물관은 이충무공의 사료와 당시 조선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해군의 발전사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조선시대 화포인 중완구(보물 제859호)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가 만주 여순감옥에서 남긴 유묵인 '청초당'(보물 제569-15호)∙임적선진위장의무(보물 제569-26호)도 직접 볼 수 있다. 해사반도와 세병관을 올라가는 길에는 100년 안팎의 왕벚나무 벚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를 나오면 진해기지에서 '아덴만 작전'을 훌륭히 수행했던 대한민국 최신 구축함 최영함에 승선할 수 있다. 내부와 갑판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군함 승선장 안에는 전국에 5대 밖에 없다는 이동식 GS25 편의점 차량이 자리잡고 있다. 군부대 내 매점(PX)의 착한 가격을 자랑한다.

◇중원로터리 근대문화유산 거리= 중원로터리 부근에는 100년이 넘은 건물들이 즐비하다. 중원로터리에 위치한 진해우체국(사적 제291호), 원해루(옛 영해루), 수양회관, 선학곰탕, 흑백다방, 진해군항역사박물관 등과 여좌천 부근의 대한천리교 진해교회는 꼭 찾아보자.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하다. 선학곰탕과 진해교회를 빼고는 중앙로터리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다. 선학곰탕집은 해군사관학교 입구에서 더 가깝다.

점심은 굳이 5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따지지 않더라도 '원해루'의 4000원짜리 자장면을 먹어보길 권한다. 손님 접대는 심심하고 멋쩍지만 부족함이 없고, 자장면의 소박하고 담담한 맛에 오히려 진정한 맛이 느껴진다.

중원로터리 5분 거리에 있는 제황산공원을 오르면 진해탑 7층에서는 진해 전경과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좌천 로망스다리∙내수면환경생태공원= 진해군항마을역사관을 들러보고 나와 오른쪽의 천변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여좌천이 시작된다. 첫날부터 상춘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는 여좌천 일대는 여러 말이 필요 없는 장관이다. 여좌천을 따라 벚꽃들이 구름바다를 이룬다.

여좌천 바로 위쪽의 내수면환경생태공원도 둘러보자. 산 중턱에 8만3897㎡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해놨다. 커다란 저수지를 중심으로 벚꽃은 물론 다양한 수목과 화훼들이 만발해있다. 이곳 또한 절경이자 가을에는 저수지 주변의 단풍나무가 또 한번의 절경을 만드는 최고의 휴식처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축제 기간에만 열리는 먹자거리와 벚꽃명소인 경화역∙안민고개, 군악의장페스티벌(4월3일~6일)이 펼쳐지는 진해공설운동장, 창원해양공원을 다녀와도 괜찮다.

◇중원로터리 먹자거리= 중원로터리 팔거리에 들어선 먹자거리도 가볼 만하다. 자주 축제를 다녔다면 식상할 수도 있지만 통돼지 바비큐, 쪽갈비, 고래고기, 메추리구이, 홍어회, 산더덕무침 등이 푸짐하다. 먹자거리 양끝에서 벌어지는 '백마예술 공연'과 '엿장시 마당'의 흥겨운 노래와 농익은 입담은 발길을 절로 이끈다. 관람료는 사도 되고, 안 사도 되는 엿으로 대신한다.

◇안민고개∙경화역= 벚꽃명소로 유명한 이 두 곳은 중원로터리에서 차량으로 10분(안민고개), 20분(경화역) 정도의 거리에 있다. 안민고개를 들르고 경화역으로 가는 게 빠르나 극심한 차량정체는 각오해야 한다.

◇창원해양공원=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창원사람들은 가볼 만한 곳으로 이 공원을 소개한다. 가는 길에는 거대한 STX조선해양의 위용도 볼 수 있다. 단일 건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600kw)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춘 해양솔라파크와 해양생물테마파크, 해전사체험관, 군함전시관 등이 있다.

창원솔라타워의 120m 전망대는 창원의 명산인 천자봉∙우도∙부산항 신항∙진해만 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또 발아래 유리를 통해 보이는 지상은 순간 아찔함에 다리가 후들거린다. 관람료(어른 3000원∙학생 2000원∙어린이 1000원)와 창원솔라타워 이용료(어른 3500원∙학생 2500원∙어린이 1500원)는 별도고, 주차비는 1000원이다.

박재현 기자 jaehyun@beautyhankook.com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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