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타요'버스 타러 캐나다에서 오기도 해"

2014. 4. 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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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370번 '타요' 버스 이광원 운전기사

▷ 한수진/사회자:

인기 애니메이션 '타요' 라고 들어보셨어요? 시내버스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인데요. 이 만화가 어린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인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젊은 엄마 아빠 대부분은 이 타요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지난 27일부터 한 달 동안 꼬마버스 타요 캐릭터가 그려진 시내버스 넉 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타요 버스를 타려고 하는 꼬마 손님들 아주 몰려들어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타요 버스의 기사님 한 분 연결해서 말씀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광원 기사님 안녕하세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요즘 꼬마 손님들 태우느라 정신 없으시다고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한수진/사회자:

버스가 모두 넉 대라고 들었는데요. 기사님은 무슨 색 몇 번 버스 운행 하시는 건가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파란색 370번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파랑 370번 버스의 운행 구간 대충 어떻게 되나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강동 차고지에서 종로 통(길)으로 해서 서대문 까지 해서 다시 강동 차고지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나머지 빨강, 노랑, 초록 석 대 버스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머지 세 개 버스 이름도 잘 아세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있는 건 아는데 잘 모르겠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웃음)타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라고 하더라고요. 로기, 라니, 가니 이런 이야기들이 있던데, 근데 어때요, 정말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나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아유, 인기가 아주 정말 정말 말도 못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어느 정도 인데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어린이들한테는 캐릭터 버스가 완전히 그냥 우상이죠, 우상. 그리고 또 부모님께서도 아주 어린애들 등쌀에 못 이겨서 나와 가지고 종점에 와서 줄을 많이 서 있고, 아주 인기가 정말 좋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타요 버스를 타러 차고지까지 찾아오시는 거예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차고지까지 와서, 차고지에서 서서 가시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에요. 부모님들은 20~30명 서서 가시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아이들이 타지 못할까봐 아예 차고지까지 오시는 거군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중간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느냐면 종로에 가서 손님을 다 못 태웠어요, 어린이하고요. 그랬더니 어린이가 차를 못 타니까 울고불고 난리가 나는데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려니까 상당히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이 타요 버스를 못 타면 속상해서 울고 하니까 부모님들도 아예 그냥 차고지까지 아이를 데려가시는군요. 타요 버스를 타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분도 계시다면서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지방에서, 최고 멀리 오신 분이 대구에서 오셨고요. 그리고 또 한 분은 캐나다에서 인터넷을 보고 오셨다면서 어제, "저는 아저씨 캐나다에서 왔어요." 하더라구요.

어유, 그 먼 곳에서 오셨냐고 제가 고맙다고 인사까지 다 드렸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아마 한국 방문길에 그렇게 타시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니, 근데 뭐 이렇게들 좋아하시면 사진들도 찍고 대단하시겠어요, 버스에 타서도.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버스 안에서 버스를 만져도 보고 심지어 주차장 내에서 차를 어린이가 한 번 만화 영화처럼 밀어도보고 그리고 심지어는, "아저씨 이 차 타려고 3시간을 기다렸어요.",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이러면서, 이 차가 왜 자주 안 오냐고 그럴 때는 항상, 죄송합니다.

우리 노선에는 한 대밖에 없어서 죄송하다고 제가 사과 말씀도 많이 드리고 심지어는 지나가는 보행자 분들이 신기한 버스 지나간다고 사진 찍을 때는 항상 제가 손도 막 흔들어주고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웃음)아 기사님이 손도 흔들어주시고요, 운행하시면서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버스 안에서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꺄르르 터질 것 같은데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그렇죠. 학생들 수학여행 가고 그러면, 차가 시끄럽잖아요. 그건 이유도 아닙니다요. 어린아이들 우는 애도 있고 떠들고 뭐하고 말도 못합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이렇게 한 번 타요 버스를 어렵게 탔는데 말이죠. 쉽게 내리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그래서 부모님들이 어린 애 등쌀에 못 이겨서 타가지고 세 정거장, 네 정거장 더 가서 이제 내리려고 하면, 어린애가 안 내린다고 울고불고 하죠. 아 진짜 더 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부모님들은 또 다른 곳 볼일 보셔야 하니까 애를 데리고 내릴 때에는 애가 엄청 울어요. 그 모습을 보고 지나칠 때가 상당히 마음이 아프죠.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 마음을 생각하시면 더 천천히 가셔야 하겠어요. 아이들은 좀 더 오래 즐기고 싶을 것 아니에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그렇죠. 그래서 제가 항상 운행할 때는 천천히, 안전이 최고이니까 천천히 운행하고 그렇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이 더 많이 타니까 더 조심스러워 지시겠어요. 그런데 기사님은 타요가 뭔지 알고 계셨어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처음에는 저도 몰랐습니다, 타요가 뭔지 몰랐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전혀 모르셨고, 그런데 어떻게 기사님이 이렇게 타요 버스를 운전하게 되셨어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제가 370번 노선에서 캐릭터 버스, 이 차가 제가 고정기사에요. 고정 기사인데 어떻게 운이 좋게 여기에 캐릭터 버스에 당선이 된 것 같은데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타요 버스가 매일 매일 운행이 되는 거죠.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매일 매일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게 지난 27일이죠.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맞이해서 서울시가 버스 운행을 시작한 거라고 들었는데요. 계속 하는 것은 아니죠? 언제까지 타요 버스가 운행 되나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제가 알고 있기로는 한 달 간 한다고 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한 달이요? 너무 아쉽네요. 어린이날도 다가오는데.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그래서 제 생각 같아서는 어린이날까지 조금 더 연장해서 다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린이날에는 이 버스 일부러 타기 위해서 정말 전국 각지에서도 몰려들 것 같은데 말이죠. 좀 더 연장운행 되었으면 좋겠어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저도 그게 큰 바람입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타요 버스 타고 싶은 분들, 어떻게 알아보면 될까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인터넷에 항상 떠 있고요. 항상 저희 회사 사무실로 전화 주시면 항상 담당자 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 드립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보셔도 되고 회사로 전화로 문의를 해도 된다는 말씀이시네요. 이 타요 버스 전시도 한다면서요?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매주 첫째, 셋째 차 없는 보행자 거리, 서울 시청 광장에서 하고 있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타요 버스 저는 아직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 동그란 눈이 아주 귀엽잖아요, 그리고 활짝 웃고 있잖아요. 그런 버스가 이렇게 다가온다는 생각만 해도,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말이죠. 기사님 어떨까요? 아이들이 이런 버스를 타면서 아무래도 대중교통에 대해서, 버스에 대해서 더 친근감을 느끼겠죠?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그렇죠. 저로서는 참 좋고요.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에게 고맙고, 제가 이 버스를 운전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이 타요 버스가 최고 우상이라고 생각되고 있습니다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시군요. 앞으로 이 타요 버스를 타고 자란 아이들, 아마 버스 더 열심히 타게 되지 않을까, 대중교통 더 많이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기사님 오늘도 안전 운행해 주시고요.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광원 운전기사 / 370번 '타요' 버스: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네. 지금까지 370번 '타요' 버스를 운행하시는 이광원 기사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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