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 서로 감시하는 통제사회

2014. 3. 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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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투명사회》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투명한 사회는 우리를 더 나은 민주주의로 이끌까?

오늘날 '투명성'은 정치, 경제는 물론 거의 모든 삶의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다.

사람들은 투명성이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많은 정보의 자유, 더 높은 효율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특히 인터넷, SNS 등의 발달로 정보가 모두에게 동등하게 공개되고 무제한적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투명한 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믿는다.

하지만 《투명사회》의 저자 한병철 교수(베를린 예술대학)는 투명성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는 '투명사회'는 신뢰사회가 아니라 새로운 통제사회라고 주장한다. 투명사회가 우리를 서로 감시하게 하는 '티지털 파놉티콘'으로 몰아넣는다는 것.

권력에 의한 감시를 당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전시하고, 심지어 그것을 '자유'라고 오해한 채 스스로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저자는 이 투명성이 모든 사회의 과정을 장악하여 근원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 끌어들이는 시스템적 강제력,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말한다.

또한 투명사회에서는 점차 타자가 소멸되고 나르시시즘의 경향이 강화된다. 선거는 쇼핑과 비슷해지고, 통치도 마케팅에 가까워진다.

비밀의 영역은 점차 사라지고, 모든 것이 직접적으로 공개되는 포르노적 사회, 모든 의미가 사라지고 보이는 것에만 가치가 부여되는 전시사회 성립하는 것이다.

책은 개인 정보 유출의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왜 연말정산 기간이 되면 소비 기록을 국가에 제출해야 하는지, 디지털 문명과 SNS 등이 왜 새로운 형태의 직접 민주주의를 낳지 못하는지 등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줄 것이다.

《투명사회》 / 한병철 씀, 김태환 옮김 / 문학과사상사 / 235쪽 / 1만 2,000원yooy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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