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20일 포스트시즌 개막.. 최종승자를 가려라

2014. 3. 1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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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백구의 향연이 끝나고 이제 프로배구가 봄의 결실을 맺는다.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포스트시즌에 참가하는 여자부 및 남자부 6개팀과 대표선수는 1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저마다 우승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간혹 농담이 오갔지만 미디어데이는 결전을 앞둔 장수들의 모임, 그 속에서 모두가 눈빛을 번득이며 칼을 갈았다.

3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챔프전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시즌 전 전력약화를 극복한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우승 맛을 안다"며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겸병필승(謙兵必勝)'이라는 말로 디펜딩챔피언의 여유를 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농담 한 마디 없이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임해 독한 각오가 엿보였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분루를 삼킨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3전4기"라는 말로 비상을 다짐했다.

여자부 역시 통합 2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의 여유가 엿보였다. 이정철 감독은 "우리는 용병 의존도가 적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배구"라며 "우리의 적은 방심 뿐"이라고 여유를 뽐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무너진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지난해 한과 서러움을 혹독히 견뎠다"고 부드러운 말투로 엄니를 드러냈다. 또 2011∼2012시즌 통합 우승을 이룬 후 지난 시즌 최하위 수모를 당한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체력과 집중력 모두 최상이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20일 평택 이충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2승제)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와 3위 인삼공사의 1차전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남자부 PO는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대한항공의 경기와 함께 막을 올린다. 승리한 각 팀은 27일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 IBK기업은행, 28일 남자부 정규리그 1위 삼성화재와 각각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어 올 시즌 최종승자를 가린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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