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새마무리 어센시오 무실점 했지만..

이용균 기자 2014. 3.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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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KIA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은 불펜 붕괴 때문이었다. 앤서니 르루의 마무리 전환이 결국 실패로 끝났고, 경기 후반 싸움에서 계속 밀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동열 감독이 선택한 카드 역시 외국인 마무리 투수다. 외국인 선발 투수를 냈을 때 기용할 수 없다는 핸디캡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이로 어센시오(30·도미니카공화국)를 택했다.

어센시오는 9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8-3으로 앞선 8회 첫 모습을 드러냈다. 4-3으로 앞선 8회초 타선이 4점을 뽑아준 덕분에 여유있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어센시오는 삼성 이상훈-박찬도-이흥련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가 나왔다.

어센시오는 도미니카공 출신 불펜 투수들이 대부분 그렇듯 상체를 꼿꼿하게 세워서 던지는 전형적인 '톨앤폴' 스타일의 투수다. 하체를 이용하기보다는 상체만을 쓰는 힘 위주의 피칭을 한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 투수면 투구폼에 무리가 있겠지만 짧고 강하게 던지는 불펜, 마무리 투수들은 고칠 필요 없는 폼"이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어센시오는 "점수 차가 여유있는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며 "이제 첫 등판이어서 아직 한국 타자들을 완전히 파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도 아직은 판단을 유보했다. 선 감독은 "날씨가 추웠기 때문에 아직 평가하기 이르다. 오늘은 변화구를 많이 던지면서 타자와 승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어센시오 성공의 열쇠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빠르게 날아오다 떨어지는 체인지업이다. 이날 체인지업의 최고 구속이 139㎞가 나왔다. 차 위원은 "날씨 때문인지 제구가 아주 좋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며 "세컨드 피치에 해당하는 체인지업이 얼마나 잘 제구되느냐가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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