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김무영 "내 꿈은 한국 국가대표"

2014. 3. 6. 08:1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오른손 투수 김무영(29)은 "막막했던 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올해 1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개막전 엔트리(28명)에 들기 위해 경쟁 중이다.

같은 부산 출신의 이대호(32)가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한국말을 실컷 하고 싶다"는 소원도 풀었다.

5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만난 그는 더 큰 꿈을 이야기했다.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내면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죠?"

김무영은 밝게 웃었다.

미소를 되찾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무영은 15살이던 2000년 홀로 일본 야구 유학을 결심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야구부에는 구타·체벌 등의 악습이 있었고, "야구만 하고 싶다"던 그는 일본으로 떠났다.

김무영은 "한국 부산을 떠나 일본을 향할 때 '꼭 성공해서 국가대표로 돌아오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지금도 국가대표를 목표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꿈이 희미해질 때도 있었다"고 힘겨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2000년 일본 야하모토 고교에 입학한 김무영은 '언어'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다.

막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김무영은 일반 학생과 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봤다.

오후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뒤늦게 야구부 훈련에 합류하는 고된 시기를 보냈다.

후쿠오카 게이자이대학에 진학하고서는 일본어와 일본 문화에는 익숙해졌지만 오른 어깨 부상이 김무영의 앞길을 막아섰다.

"프로 지명이 확실하다"라는 평가를 받던 그는 결국 신인지명회의에서 호명되지 못했고 2007년 말 입단 테스트를 통해 일본 독립리그 후쿠오카 레드와블러스와 계약했다.

김무영은 레드와블러스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2승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41을 기록했고, 2009년 신인지명회의에서 소프트뱅크의 지명(6라운드)을 받았다.

2009년 한 차례, 2011년 9경기에만 1군 마운드를 밟았던 김무영은 2012년 29경기, 2013년 23경기에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 1군 무대 성적은 62경기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2.63이다.

김무영은 팀이 지고 있을 때 등판하는 '추격조'에서 팀 승리를 지키는 '승리조'로 승격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소프트뱅크 불펜진이 일본에서도 꽤 강한 편에 속해 1군에서 자리 잡으려면 치열한 경쟁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도 "일본 생활 초기, 월 150만원 정도를 받으며 생활했던 독립리그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많이 좋아진 것이다. 즐겁게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유계약선수로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이대호의 응원은 큰 힘이 된다.

이대호는 "김무영이 승리하는 날 타점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김무영은 "대호형이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하며 "일본에서도 인정받은 최고의 한국 타자와 같이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무영은 '한국인'이란 말에 힘을 줬다.

그는 "일본으로 귀화하면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권유에도 여전히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유를 묻자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한국 국가대표가 꿈이니까요."

jiks79@yna.co.kr

<'고비' 넘은 '동해병기법'…주지사 '서명약속' 주목>
박주영 결승골…한국, 그리스 2-0 완파
美 '동해법' 의회 최종관문 통과…주지사 서명만 남아(종합)
美 '동해법' 의회 최종관문 통과…주지사 서명만 남아
<윤 장관 위안부 문제 발언에 국제사회 공감>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