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광학교 실종 아동 폐건물서 익사체로 발견(종합2보)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김선경 기자 = 지난 10일 경남 창원의 한 특수학교에서 실종된 장애 아동 정민기(9) 군이 실종 15일 만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군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은 학교와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
24일 오전 10시 35분 창원시 성산구 남산동의 한 폐건물 지하 3층에서 정 군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정 군은 상체 일부가 물 위에 떠있는 채로 숨져 있었다.
실종됐을 때 옷차림 그대로였고, 별다른 외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 군이 발견된 폐건물은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로 지하 3층까지 물에 잠겨 있었다. 이 건물은 짓다가 만 채 20년 가까이 흉물로 방치돼 왔다.
경찰은 최근 창원시내 일대 사설 폐쇄회로(CC)TV를 확보, 분석하던 중 실종 당일 오후 2시 26분 정 군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해당 폐건물로 들어간 것을 지난 23일 확인하고서 이날 오전 119구급대와 함께 수색에 나서 숨진 정 군을 발견했다.
경찰은 정 군이 발견된 장소가 창원대로 건너편 정 군이 다니던 천광학교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650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 군이 스스로 건물로 들어갔다가 실족해 익사했는지, 범죄와 연루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정 군이 실종 당일 해당 폐건물로 들어갔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만간 부검을 해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정 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유족은 학교 측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경찰의 수색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오열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해당 폐건물도 앞서 세 차례 수색했지만 정 군이 살아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수중 수색은 하지 않았다"며 "실종 신고 접수 후 경찰력을 초기부터 적극 투입해 지속적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정 군의 장례 절차 등을 유족과 논의하는 한편 천광학교가 장애아동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왜 정 군 실종 후 2시간여가 지나서야 신고를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폐성 장애 2급으로 천광학교 2학년인 정 군은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께 학교 정규 수업을 끝내고 방과 후 수업을 위해 학교 안 다른 교실로 이동하던 도중 갑자기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실종됐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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