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푸, 사랑때문에 평생 여장..성별 숨긴 男잔혹사

뉴스엔 2014. 2. 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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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푸, 사랑 때문에 성별까지 숨긴 남자가 있다.

2월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남자의 몸으로 평생 여자 행세를 한 스페이푸 이야기를 전했다.

유명 경극배우로 활동한 중국인 스페이푸는 프랑스 공사관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던 중 우연히 마주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됐다. 그 남자는 베이징 주재 프랑스 공사관 직원 베르나르 브리스코로 첫 눈에 서로에게 반한 두 사람은 곧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베르나르는 스페이푸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등 두 사람은 깊은 사랑에 빠졌다.

프러포즈 직전 베르나르는 남장을 한 채 아버지와 길을 걷고 있는 스페이푸와 우연히 마주치게 됐다. 화들짝 놀라하며 자초지종을 묻는 베르나르에게 스페이푸는 "아버지가 아들을 간절히 원했다. 딸로 태어난 날 인정하지 않아 평생 남장을 하고 살아야 했다" 고백했고 베르나르는 진심으로 스페이푸를 이해했다. 결국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스페이푸는 사실 남자였다. 신체는 완벽한 남성이었지만 스페이푸 스스로는 여자라 믿고 있었던 것. 스페이푸는 혹여 자신이 남자라는 것을 알면 베르나르가 떠날까 더욱 에쁘게 치장하고 여성스럽게 행동했다. 평소 노출이 있는 옷도 피했고 부부관계도 어떻게 해서든 하지 않으려 했다. 가끔 관계를 맺게 될 때는 남자에게 술을 먹여 인사불성으로 만들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던 중 베르나르가 1977년 몽골로 발령을 받아 중국을 잠시 떠나게 되자 스페이푸는 그 사이 위구르족 여인에게 갓난아이 한 명을 사왔다. 이후 베르나르는 4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지만 스페이푸는 반역죄로 중국 정보국에 붙잡혀 있었다. 당시 중국은 문화대혁명의 바람으로 외국인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스페이푸는 외국인 남자와 접촉한다는 죄목으로 체포당한 것.

중국 정보국은 스페이푸와 아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베르나르에게 프랑스 정부에서 취합하던 기밀 서류를 요구했다. 베르나르는 200건이 넘는 기밀서류를 중국 측에 넘겼고 베르나르와 스페이푸는 모든 것을 버리고 프랑스로 떠났다. 하지만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베르나르와 스페이푸는 스파이 죄로 긴급 체포됐다. 베르나르는 이 과정에서 스페이푸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됐고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당초 6년 형을 선고받은 두 사람은 1년 후 프랑스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풀려났다. 스페이푸는 70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베르나르 곁을 맴돌며 용서를 구했지만 베르나르는 끝내 스페이푸를 바라보지 않았다.(사진= MBC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조연경 기자]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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