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머독의 前 아내, 웬디 덩의 팜므파탈 변신 화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3)의 세 번째 아내였던 웬디 덩(45)의 과거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웬디 덩이 과거 고등학교 시절 배구선수로 활약했던 사진을 공개하며 그녀가 약간의 성형수술을 했다고 전했다.
1980년대 중국인 노동자의 딸로 예일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웬디 덩은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머독이 경영하는 홍콩 스타TV에 인턴으로 입사하며 머독과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서른한 살 때 서른여덟 살 연상인 머독과 재혼했다. 이혼 후 두 딸의 양육은 웬디가 맡고 있다.
1980년대 사진을 보면 웬디 덩은 키가 182㎝로 또래들보다 큰 편이다. 당시 그녀는 쉬저우(徐州)의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이후 웬디 덩은 한 달에 50달러(약 5만3,000원)를 받는 공자의 노동자 딸에서 세계적인 미디어재벌의 아내로 탈바꿈하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그녀를 아는 미국의 한 대학교수는 그녀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밝혔으며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가 돈 많고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1988년 당시 쉬저우에 프로젝트 차 왔던 50살의 미국인 엔지니어를 만나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왔다. 제이크 체리라는 이 남자는 그녀의 학생 비자를 후원했고, 캘리포니아 자신의 집에서 5살 난 딸과 함께 생활하게끔 도왔다.
당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경제학 교수 다니엘 블레이크는 "웬디가 200달러(약 21만원) 청바지를 입고 다녔다"며 "유행을 앞서는 현대적인 소녀"로 기억했다.
그녀의 또 다른 교수인 케네스 채프먼 교수는 "웬디는 밝은 학생들 중의 한 명이었으며 1990년대 중반 LA에 살았을 때는 어두운 안경을 쓰고 있었는데 이후 약간의 성형수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부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그녀가 졸업할 때 친구부부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던 장면을 찍은 사진이 있다"고 덧붙였다.
웬디의 뉴욕 친구 엘리스는 "그녀가 몇 가지 실수를 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녀가 나쁜 성격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그녀는 단지 자의식의 부족과 함께 야망을 갖고 있었다. 그녀가 중국에서 캘리포니아에 갔을 때는 현 상황을 벗어나 사회적 상승을 꿈꿨다"라고 밝혔다.
다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제 76살이 된 제이크 체리는 웬디와 불륜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이 아내에게 들키면서 집에서 쫓겨났다. 웬디와 체리는 1990년 2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결혼생활은 4개월 만에 끝났다. 당시 웬디는 동갑인 젊은 남자 데이비드 울프와 사귀고 있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들이 1992년에 이혼했는데 이는 웬디가 '그린 카드'를 얻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후 그녀는 1995년 명문 예일대학에 입학해 MBA 과정에 등록했으며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머독이 경영하는 홍콩 스타TV에 인턴으로 입사했다.
그녀가 머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녀가 머독과 함께 통역을 위해 상하이로 출장을 가면서부터이다. 그해 4월부터 12월까지 머독과 함께 붙어다니면서 일을 하게 됐고, 이후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 결과 머독과 웬디는 1999년 결혼했는데, 이 때는 머독이 전 부인 안나와 이혼한지 17일밖에 되지 않았다.
이후 웬디는 2013년 머독과 14년간의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했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에는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는 웬디가 블레어에 대한 연정이 듬뿍 담긴 비밀노트를 공개하며 이것이 머독 부부의 갑작스러운 이혼 배경을 설명해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는 덩이 블레어 전 총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머독의 별장에서 2012년 10월 만남을 시작으로 수차례 밀회를 가진 사이라고 보도했다. 머독은 그의 오랜 벗이자 딸 그레이스의 대부이기도 한 블레어가 덩의 상대란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국아이닷컴 김정균 기자 kjkim79@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