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3년간 인센티브 포함 1300만달러에 볼티모어행
윤석민(28·사진)이 14일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입단에 합의했다. 윤석민은 3년간 인센티브를 포함해 약 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마지막 단계인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공식 입단이 확정된다.
윤석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계약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대형 FA 계약이 쏟아지던 스토브리그 초반과 달리 중저가 FA 시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꽁꽁 얼어붙으면서 계약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윤석민은 결국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미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시점에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

윤석민의 연봉 계산은 복잡하다. 윤석민의 기본 연봉은 3년간 75만달러→175만달러→240만달러로 합계 490만달러 수준이지만 투구 이닝에 따른 '옵션'을 모두 채우면 최대 125만달러의 인센티브가 매년 곱하기 형태로 쌓인다. 3년 동안 모두 조건을 채운다면 인센티브가 125만달러→250만달러→375만달러(총 750만달러)로 높아지는 방식이다. 여기에 70만달러 안팎으로 알려진 계약금을 합하면 최대 1300만달러를 넘게 된다.
볼티모어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 활약이 보장되지 않는 윤석민을 영입하면서 기본 연봉을 최소화하는 '안전장치'를 택했고, 윤석민은 기본 연봉의 2배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통해 연평균 400만달러가 넘는 거액으로 자존심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윤석민은 류현진(LA 다저스)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2번째 선수가 됐다. FA 자격을 얻어 직행한 것은 윤석민이 처음이다.
볼티모어에서 뛴 한국 선수는 아직까지 한 명도 없지만 정대현이 계약 직전까지 이른 적이 있고,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마이너리그에서 뛴 바 있다. 현재는 강경덕과 윤정현이 볼티모어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쟁쟁한 강호들이 포함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지난 시즌 동부지구 5팀 중 4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고 볼티모어는 양키스에 앞선 3위(85승77패)에 올랐다. 볼티모어 선발진에는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인이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도 볼티모어 소속이다.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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