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7명, 자기 집 도로명 주소 몰라

강동철 기자 2014. 1.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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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가 서울시민 101명을 대상으로 도로명 주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자기 집 도로명 주소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3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전면 사용되고 있지만, 성인 10명 중 7명이 자가(自家) 공식 주소를 모르는 것이다.

이 설문조사에서 자기 집 도로명 주소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101명 가운데 46명이었다. 이들이 말한 도로명 주소를 인터넷으로 확인해본 결과, 주소를 정확히 댄 사람은 3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16명은 정확하지 않은 도로명 주소를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명 주소를 정확히 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도 "도로명 주소가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너무 복잡하다"는 의견을 낸 사람이 있었다. 문수진(여·22)씨는 "우리 집 주소가 '고향의봄길'인데 왜 고향의 봄이 들어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집 주소라 외우고 있지만 좀 황당하다"고 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도로명주소를 찾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31명에 불과했다. 도로명 주소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나 도로명 주소 안내 시스템(www.ju so.go.kr), 스마트폰 앱('주소찾아') 등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전행정부는 도로명 주소 도입 이유에 대해 ▲일제 잔재를 없애고 선진국 표준에 맞춘 주소 시스템 구축 ▲행정 관리 편리성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던 사람은 18명에 불과했다.

이러다 보니 응답자 중 58명은 지금처럼 계속 지번주소를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태(34)씨는 "우리나라는 바둑판처럼 나뉘어 있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명 주소가 실정에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써온 주소를 한 번에 확 바꾸는 것도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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