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끓는청춘' 두려움 극복하니 또 다른 이종석 보인다(종합)

뉴스엔 2014. 1. 1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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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늘 '멋진 놈'만 연기한 이종석이다. 한 풀 벗겨내니 또 다른 이종석이 버젓이 등장했다.

이종석 박보영 주연 영화 '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이 1월 15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종석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불타는 농촌 로맨스'로 설명되는 이번 영화에서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로 분해 전작에서는 단 한 번도 보인적 없는 신선한 연기를 바탕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종석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KBS 2TV '학교2013',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영화 '노브레싱'을 통해 지겹도록 입은 교복을 이번에도 또 입었다. 하지만 단언컨대 '피끓는 청춘' 중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5대5 가르마에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이종석은 도시미남 이미지를 과감히 깨부수며 스스로를 변화시켰다. 결과는 대성공.

한 눈에 봐도 돋보이는 비주얼이다. 모델 출신 이종석은 그간 작품을 통해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비주얼을 마음껏 과시했다. '피끓는 청춘' 중길 역시 여자 꼬시는데 천부적 재능이 있는 카사노바로 설정됐다. 하지만 어딘지 2% 부족한 허당이다. 반항아 캐릭터도 깔끔하게 벗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망가짐은 이종석의 연기 스펙트럼이 꽤 넓다는 것을 새삼 엿보이게 한다.

이종석은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피끓는 청춘'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신선함'을 꼽았다. '노브레싱'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동 시기 촬영하면서 다른 캐릭터에서 비슷한 지점을 많이 느꼈다는 그는 배우로서 모험과 도전을 해보고 싶었던 찰나 '피끓는 청춘'이 눈에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무서웠다"는 한 마디는 연기를 생각하는 이종석의 심도 깊은 고민을 가늠케 했다.

'피끓는 청춘'을 "새로운 차원의 작품"이라고 밝힌 이종석은 "시작하기 전 겁도 나고 무섭기도 했지만 촬영을 할 때는 재미있게 했다"며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연기 하지 말라는 말씀을 정말 많이 하셨고 심지어 모니터도 못하게 하셨다.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답답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전에는 겪지 못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달랐던 만큼 에피소드도 상당하다. 김영광에게 얻어 맞는 장면이 유난히 많다는 질문에 이종석은 "형이 정말 세게 때려서 딱 한 대 맞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근데 스태프들이 다들 쳐다보고 있으니까 아프다는 말도 잘 못했다. 내 입장에서는 날 쳐다보는 그 눈빛들을 오히려 못 견디겠더라"며 "울 뻔 했지만 어떻게 형에게 덤비겠냐. 받아들였다"고 센스 넘치는 입담을 보였다.

또 이성을 꼬시기 위해 화려한 손동작을 선보이는데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젊은 시절에 그렇게 여성을 꼬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주셨다"며 실제 이성을 사로잡는 필살기가 있냐 묻자 "이상하게 어렸을 때부터 모델로 데뷔를 하고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인지는 몰라도 애교가 많다고들 얘기 하시더라"고 자신의 장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도 했다.

간담회 말미 이종석은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피끓는 청춘'은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딱 학교 다니고 계셨을 시절 이야기더라. 그 때 감성을 알게 된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며 "감사합니당~"이라는 애교 넘치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겨 좌중을 폭소케 했다. 소년 감성이 많이 남아있는 듯 하면서도 연기 앞에서는 그 어떤 배우보다 다부지게 변하는 이종석. 그의 변신에 박수를 보낸다.(사진= 영화 '피끓는 청춘'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뉴스엔DB)

조연경 j_rose1123@/정유진 noir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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