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고교女교사 수년간 스토킹한 20대 대학생, "결혼한다' 소식에 美서 귀국해 결국 잔혹 살인극

강영수 기자 2014. 1.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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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자신의 지도한 여교사를 짝사랑해 수년간 스토킹하다 결국 잔혹하게 살해한 20대 대학생이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정 전형근)는 짝사랑하던 여교사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 등으로 유모(22)씨를 구속기소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명령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씨는 고교 시절 조씨를 목졸라 살해하려 하고 이에 실패하자 성폭행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009년 한 대안학교 2학년에 재학하던 중 진학지도 교사인 조모(여·당시 30세)씨를 알게 돼 호감을 품다가 짝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조씨는 유씨에게 "스승과 제자의 관계일뿐 남녀관계는 아니다"고 못박았다.

유씨는 그러자 조씨에게 전화나 이메일을 계속 보내고 심지어 집에까지 찾아가는 등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조씨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2010년 12월에는 학교를 그만뒀다.

학교 측과 조씨는 유씨의 부모를 불러 유씨의 집착행각 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부모에게 꾸중을 들은 유씨는 조씨가 망신을 줬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었다.

유씨는 2011년 2월 다니던 학교 관계자들에게 자신이 조씨와 사귀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가 조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조씨를 살해하기로 했다.

그는 2011년 2월 8일 쇠막대기를 들고 조씨의 집 앞에 있다가 조씨가 집을 나서는 순간 집안으로 끌고 들어가 목 졸라 살해하려 했다. 그는 조씨가 애원하며 발버둥치자 행동을 멈춘 뒤 강제로 성폭행 하려 했지만 조씨가 흐느껴 울자 죄책감을 느끼고 포기했다.

이를 알게 된 유씨 부모는 2011년 2월 16일 조씨를 대학병원 정신과에 데려갔고, 조씨는 '망상장애 외증' 진단을 받고 3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2012년 5월 미국의 한 대학 간호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씨를 잊지 못한 유씨는 자신만 불행해지고 조씨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복수심을 키웠다.

그러다 2013년 7월 동문으로부터 조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11월 중순까지 400여회에 걸쳐 "너를 강간하고 싶다", "죽이고 싶다", "너는 내 여자다" 등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보내 협박했다.

유씨는 학교를 휴학하고 지난해 12월 귀국한 뒤 인터넷검색 등을 통해 조씨의 직장을 알아내 찾아갔다.

유씨는 사귀자는 자신의 제안을 조씨가 거절하면서 "스토커로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하자 또다시 조씨를 살해하기로 했다.

결국 유씨는 지난해 12월 18일 흉기를 들고 조씨의 회사를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유씨는 이후 이삿짐 운반용 박스에 조씨의 시신을 넣고 근처 계단에 숨긴 뒤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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