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콘서트, 일생 담으려고 노력..나이 먹었나봐요"[인터뷰]

[OSEN=황미현 기자] 임재범의 머리카락이 어느새 어깨를 훌쩍 넘겼다. 4개월 가량 콘서트를 기획에 몰두한 증거이기도 했고, 흘러가는 대로 세월에 몸을 맡긴 흔적이기도 했다.
임재범은 오는 24일, 25일 양일간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7월부터 전국 투어를 펼치고 있는 그가 이번 공연을 통해 6개월간의 콘서트에 마침표를 찍는 것. 특히 서울 공연은 그가 4개월간 공을 들였을 만큼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임재범은 이번 콘서트에 네 가지 테마를 정했다. 천천히 콘서트를 즐기다 보면 관객도 어느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임재범은 '홀로 떠나는 여행', '추억 속으로의 여행', '사랑, 이별 그리고 영원', '가족' 등 네개의 테마로 콘서트를 펼친다. 임재범은 이 모든 테마의 기획부터 무대 연출까지 모든 것에 참여했다.
최근 눈이 오는 어느날 강남 모처에서 만난 임재범은 가죽 재킷으로 로커의 분위기를 내는 한편, 모락모락 김이 나는 커피를 마시며 부드러운 매력을 한껏 풍겼다. "눈이 오는 좋은 날이다"라고 첫 인사를 건네는 그가 친근하게 다가왔다.
"나이가 먹었나봐요. 콘서트에 삶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것 보면. 좀 더 어렸다면, 즐기는 위주의 공연을 하는 공연을 했을 텐데, 삶에 대해서 돌아볼 때가 된 것 같아요. 관객들과 놀고 즐기는 것도 중요한 하나지만, 팬들도 지긋해 지셔서(웃음) 그 분들이랑 호흡하기에는 이런 테마가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임재범은 지난 2일 발매한 '걷다보면'의 앨범을 통해 콘서트 라이브를 그대로 담았다. 타이틀 곡 '살아야지'를 비롯한 많은 수록곡에는 마치 그가 자신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사 그대로에요. 억지스러운 감정보다는 세상 살기가 힘들고 외롭고 그렇지만 살아나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을 담은거죠. 저 역시도 제 삶이 처절했으니까.. 하지만 살아가야하지 않겠느냐는 거죠."
임재범은 올해로 데뷔 27년째다. 독단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그는 이제 관객들과 소통에 나섰다. 콘서트 이후에도 진한 여운을 느껴주는 관객들에게 고마워서라도 서로간의 호흡을 가장 중점적으로 했다는 그다.
"일반적으로 혼자 퍼포먼스를 하고, 노래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만큼 가수 생활을 했고, 관객들에게도 많은 것을 남겨주고 싶어서 소통하고자 생각했어요. 액션 영화 같은 가슴에 남는 것들이 많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됐죠."
대중에게는 전설적인 가수인 임재범이지만, 그 역시 한 가정의 가장이다. 그래서 과거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더 걱정하고, 미래를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고자 한다고.
"요즘에는 앞으로의 것에 생각하게 돼요. 과거는 다 지나간 거잖아요. 물론 과거에 얻을 것들이 있죠. 실수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요. 자식 키우는 아빠 입장에서 오는 무게감들이 있으니까 이제는 소중한 아이를 잘 키워내야겠다는 마음이 더 커요. 모든 것에 대해서 진중해 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두번 생각하는거 10번 이상 생각하게 되고요. 하하"
MBC '나는 가수다'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른 임재범은 이제는 방송보다는 공연으로서 대중 앞에 서려 한다. 27년간 가수로 살아왔지만 아직도 카메라가 편안하지 않다고 했다.

"아직도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아요. 방송이 생활화 된 사람들은 편안하겠지만, 버릇이 안되서 그런건지 이렇게 기자분들하고 인터뷰 하는 것도 익숙치가 않아요(웃음). 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을까도 싶고요. 가수니까 공연으로서 이야기하는게 맞는거죠."
지난 8월부터 공연 기획에 매달려 온 그는 내년 새 앨범도 계획 중이다. 이번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다.
"공연에 대해 많이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임재범이 캐롤도 부르니까요. 하하. 그리고 내년에 발매한 앨범도 대략적인 스케치가 끝난 상황이니,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내년에는 저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해외 공연도 추진 중이거든요. 많이 찾아주세요."
goodhmh@osen.co.kr
< 사진 > 쇼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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