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노홍철, 머리 커도 하관 넓어도 멋진 이 남자

김수진 2013. 12. 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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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한국 김수진 기자] 이 남자, 보고만 있어도 정신이 없다. 말투, 제스처 너무나 요란해 사람 혼을 쏙 빼놓는다. 그런데 중독성 있다. 처음 그를 봤을 때 '뭐, 이런 사람 다 있나?' 싶었다. 요란한 만큼 금세 질릴 줄 알았고 생명력이 짧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아직까지 잘 나간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유난히 큰 머리, 남보다 월등히 발달한 하관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남자, 도저히 민망해서 두 눈뜨고 못 봐줄 패션도 아무렇지도 않게 소화하는 남자, 단 한 번도 같은 헤어스타일을 해 본적이 없는 남자, 변화무쌍한 스타일의 대가, 노홍철 이야기다.

오늘은 노홍철의 헤어스타일이 화두다. 그는 그야말로 모든 머리를 다 소화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든 머리에 다 도전한다. 노홍철에게는 해서 안 될 머리란 없다. 금발부터 흑발까지, 삭발에서 레게 스타일까지 그에게 있어 머리는 자신의 개성과 무한 긍정 에너지를 표출하는 가장 좋은 도구다.

혹자는 말한다. 워스트와 베스트를 나눌 필요 없이 노홍철의 패션은 절제를 모르는 오버 패션이라고. 그러나 가만히 잘 들여다보면 아무리 정신없는 패션이라도 그 때마다 헤어스타일을 그럴싸하게 매치할 줄 아는 센스가 빛난다.

금발에 검은 수염, 이 언밸런스한 조합이 노홍철의 트레이드마크. 하지만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그는 큰 두상과 넓은 하관만 효과적으로 커버한다면 어떤 머리라도 잘 어울린다.

그 중에서도 굳이 베스트를 꼽자면 최근 밀라노행을 위해 15kg을 감량하면서 초콜릿 복근으로 화제가 된 '무한도전' 속 헤어스타일이다. 올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리젠트 포마드 투블럭 컷으로 매트 브라운 컬러를 가미하여 트렌디하고 시크해 보이는 것이 특징.

한 때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미남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가 어느 순간부터 '빡구'라는 별명과 함께 추락하는 비주얼로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더니, 절치부심하여 머리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사실 노홍철처럼 얼굴이 크고 이마가 넓다면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사선으로 넘겨주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짧은 머리는 머리를 더 커보이게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길이감을 유지하는 게 좋다. 노홍철이 삭발 했을 때 온전히 드러나던 머리와 얼굴 크기를 떠올려본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직모 보다는 약간의 컬이 있는 것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염을 가미하면 얼굴과 하관의 크기를 더욱 작아보이게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 입술선을 따라 난 콧수염은 광대뼈를 상대적으로 낮춰주기 때문에 얼굴을 좁아보이게 하며, 콧수염과 턱수염을 함께 기르면 강인한 인상을 주므로 다른 곳으로 가는 시선을 붙들 수도 있다. 노홍철도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단점을 강한 개성으로 승화시키니, 알고 보면 그의 스타일 하나하나 모두 계산된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머리를 못살게 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스타일과 컬러를 자주 바꾸는 대신 머릿결 관리 역시 철저한 편이다. '나혼자 산다'에서 집을 공개했을 때 화장실에 놓여 있던 두피 저자극용 샴푸만 봐도 헤어 제품 하나도 예사롭게 선택하지 않음을 잘 알 수 있다.

스타일에 관한한 무한도전을 멈추지 않는 노홍철. 앞으로도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노홍철의 스타일 퍼레이드, 좋아, 가는 거야~~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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