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추문으로 폭발한 '네티즌 집단관음증'

한국아이닷컴 김민정 기자 2013. 11. 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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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여가수가 받을 상처 어떻게 보상받나" 반성의 목소리

가수 에일리(24)를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알몸 사진과 동영상이 해외 사이트에 올라와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네티즌들의 집단 관음증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높다.

케이팝 소식을 다루는 매체인 올케이팝은 10일 가십 코너에 '데뷔 전 에일리로 의심되는 여성의 누드 사진이 유출됐다'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여성 누드 사진을 올렸다. 올케이팝은 "익명의 웹사이트와 커뮤니티에 에일리로 의심되는 누드 사진이 다수 업로드됐다. 사진이 흐릿하게 처리됐지만 사진 속의 여성과 에일리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올케이팝은 "우리는 문제가 될 만한 사진들을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당신은 사진 속 여성의 얼굴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 속 여성은 알몸으로 춤을 추거나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디스패치는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인 A씨가 금전을 목적으로 해당 사진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A씨가 지난 7월 전화를 걸어와 "에일리의 전신 누드 사진을 가지고 있으니 기사화를 부탁한다"고 요구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디스패치가 해당 사진을 내보내는 건 불법이라며 거절하자 "다른 매체와 말이 다르다. 그럼 난 다른 매체로 가겠다"고 말했다. A씨는 디스패치 외에도 여러 언론사와 물밑 접촉하다 최종적으로 올케이팝에 해당 사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교포 출신인 에일리는 가요 팬들이 아이돌의 똑 같은 춤과 노래에 서서히 지쳐갈 때쯤 혜성처럼 등장했다. 아이돌급 비주얼, 섹시한 몸매, 폭발적인 가창력 등 인기요소를 두루 갖춘 에일리는 '한국판 비욘세'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보컬의 신'으로 불리는 이승철은 KBS 2TV '불후에 명곡'에 출연한 그녀의 노래를 듣고 "내 성역이 침범 당한 느낌" 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이렇게 한창 상종가를 치고 있는 20대 여가수가 치정으로 추정되는 추문에 휘말렸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네티즌들의 집단 관음증이 폭발했다. 에일리로 추정되는 여성의 알몸 사진이 유출됐다는 기사를 읽은 네티즌들은 그 즉시 '원본 사진' 구하기에 나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 등 메신저는 모자이크 처리조차 하지 않은 낯뜨거운 사진들을 주고받느라 난리가 났다. 각종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에는 입에 담지 못할 온갖 댓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남의 모습을 훔쳐보는 게 인간의 본능이라고는 하지만 앞날이 창창한 스물네 살의 디바에게 이 같은 시련은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이다.

에일리의 전 남자친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국 매체와 한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나온 만큼 사진 속 인물은 에일리일 가능성이 있다. 그렇더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보호해주지 않는 건 양식 있는 시민의 자세가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한 네티즌은 "승승장구하던 여가수가 받은 상처는 대체 어떻게 보상받나. 관음증에 도취한 사람들의 안줏거리가 돼버린 그녀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김민정 기자 mj0407@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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