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밀양 구덩이 판 건 통진당 당원들' 입증 사진 확보


【밀양=뉴시스】안지율 강경국 강승우 기자 =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뉴시스는 지난 6일 단독 보도한 '(밀양)구덩이 판 사람은 통진당 당원들' 제목의 기사를 뒷받침하는 사진을 입수했다.
뉴시스는 '밀양 송전탑 96번 구덩이 파는 통진당 당원들' 사진을 분석한 결과 당시(지난 5일) 구덩이를 파는 초기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통합진보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밀양주민들이 아니고 통진당 당원들이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사진을 보면 통진당 당원 5~6명이 삽과 곡괭이를 들고 구덩이를 파고 있으며 한 명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웃고 있다.
사진은 '휘발유까지 동원한 송전탑 시위 현장…긴장감 고조' 기사를 보도한 직후인 지난 6일 오후 1시께 '밀양 765㎸ OUT' 사이트에서 확보한 것이다.
당시 사이트에는 이번에 공개한 사진 이외에도 다른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다. 하지만 뉴시스 기사가 보도된 이후 사진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뉴시스 기자는 문제가 불거진 지난 7일 밀양시 단장면 동화전마을 회관 앞에서 열린 주민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덩이를 파고 있는 사람들이 찍힌 사진에 마을주민이 있는가. 만약 주민이 있다면 이야기 해달라"고 확인을 요청한 바 있다.
또 반대 대책위 사이트에 올라와 있던 사진을 삭제하고 통진당원들이 구덩이 현장에 올라간 정황의 일정표를 수정한 부분에 대해 "왜 그렇게 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주민은 "그걸 왜 질문하느냐. (동화전마을 청년들이)팔이 아파서 도와 달라고 했다. (청년회 사람들이)있고 없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지적한 뒤 "(당원들이 구덩이 파는)일을 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계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사진을 보면)왜곡하기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무실 담당자가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23일 뉴시스 기자를 만난 통진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지난 5일 당원 30명이 (96번 공사 현장에) 간 것은 맞다"면서 "당원이 사진에 있기는 하다"고 시인했다.
앞서 통진당은 지난 7일 "당원들이 현장 지지방문을 갔을 때는 이미 그 전날부터 동화전마을 청년들이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실제 그날 작업은 5~6명의 동화전마을 청년회 일꾼들이 시작부터 끝까지 주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뉴시스 취재 결과 사진 속 인물 가운데 동화전마을 청년회 소속 청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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