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시스템 존폐 고민에 빠진 K리그
내년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운영 방식을 놓고 축구계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한시적으로 도입된 스플릿 시스템(Split System)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내년 K리그 클래식이 12개 팀 단일리그로 진행되면 자칫 불공평한 대진이 나올 수 있어서 내년 정규리그 운영 방식 결정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스플릿 시스템은 2라운드를 치른 뒤 상·하위 리그로 나뉘어 경기를 치러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도입돼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도 적용됐다. 올 시즌은 하위 스플릿에서 13∼14위에 머무르는 팀이 내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하위 스플릿이 팬과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우승이나 강등 싸움과 관계없는 팀의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실무위원회에서는 12팀이 스플릿 시스템 없이 세 차례씩 맞붙어 팀당 33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거론됐다. 홈 앤드 어웨이로 2라운드를 돌리면 팀당 22경기라 너무 적고, 4라운드로 운영하면 각 팀이 44경기를 치러야 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세 번째 맞대결을 어디서 치르느냐를 두고 각 팀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게 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스플릿 시스템을 유지하면 내년 K리그 클래식 각 팀의 경기 수는 32경기가 돼 가장 이상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상·하위 스플릿이 갈리는 싸움이 강등·우승 경쟁만큼이나 관심을 끌었고, 상위 스플릿 내에서 강팀들끼리 우승 다툼을 하는 것도 묘미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각 구단과 언론 등의 의견을 수렴한 프로축구연맹은 다음 달 이사회에서 내년 시즌 운영 방안에 대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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