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스포츠클럽 우승 용마중, 세 가지 키워드로 보는 비결

2013. 10. 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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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

17일 문중근 동부지원교육청 교육장(가운데)이 신월구장을 찾아 결승전에 진출한 용마중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정도원 기자

17일 서울 강서구 신월야구공원에서 열린 '롯데리아와 함께 하는 2013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 결승전은 학생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을 거둔 만큼이나 서울시교육청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사업인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의 성과 또한 함께 드러났다는 평이다.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용마중의 비결(?)을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 본다.

◆절차탁마

지난 5월 15일 개막전을 치른 용마중은 같은 동부교육지원청의 성일중학교에 5-4로 패했다. 그러나 그 이후 방과전 시간에 자율적으로 모여 연습을 거듭한 끝에 실력이 부쩍 늘었다. 이러한 하루하루의 노력이 쌓인 끝에 17일 결승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이 날 용마중 학생들을 격려하러 몸소 경기장을 찾은 문중근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은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교우 관계를 원만히 이뤄갈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더욱 본질적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취미인 스포츠 활동을 통해 오히려 학업에의 열의를 더욱 북돋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어째서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열심히 하면 궁극적으로 학업 성취에 도움이 될까. 문 교육장은 "공부란 성과가 눈에 보이도록 나타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 그리고 이를 통한 성취감을 우리 학생들이 야구를 통해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부란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고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길고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 더디기에 학생들은 '열심히 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엇나가거나 책을 손에서 놓기 쉽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는데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침 일찍 자발적으로 모여 연습을 진행하는 등 절차탁마한 끝에 서울시교육감배를 우승한 용마중의 경우가 문 교육장의 설명을 뒷받침해주는 사례가 된 셈이다.

공수교대 중에 모여 파이팅을 다짐하고 있는 용마중 학생들. /사진=정도원 기자

◆개세지기

오준(용마중·3학년)군은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 용마중의 장점은 파이팅"이라고 단언했다. 타격이나 투구, 수비 등은 다른 학교에 밀릴 수도 있고, 양진중학교와의 준결승전도 "상대도 잘했는데 우리에게 운이 다소 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코 밀리지 않는 것은 파이팅이라는 것. "우리 팀은 항상 분위기가 좋다. 힘이 넘친다"는 것이 오 군의 말이다.

확실히 이 날 결승전에서 용마중의 파이팅은 이대부중을 압도했다. 고대호 군 등 용마중 선수들은 타석의 타자를 격려하고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무대, 긴장한 학생들은 작은 실수에 경기를 그르치기 쉽다. 학생야구답게 서로 격려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우승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항우는 "힘으로는 산을 뽑을 만하고 기세로는 천하를 뒤덮을 만하다"는 말을 했다. '세상을 뒤덮을 기세'라는 뜻의 개세지기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 날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 결승전을 맞은 용마중 학생들의 기세는 가히 1000만 시민의 서울시를 뒤덮을 만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정태 군, 정지선 용마중 교장, 홍지승 군. /사진=정도원 기자

◆혼연일체

우승이 확정된 순간 경기장으로 뛰쳐나온 정지선 용마중 교장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러나 정 교장은 말을 하지 못했다. 이대부중이 3점을 추격해 온 6회초 너무 큰 목소리로 제자들을 응원하다 목이 쉬고 만 것이다.

정 교장 뿐만 아니라 이 날 많은 용마중 교사들이 경기장을 찾아 제자들을 응원했다. 메가폰을 들고 북을 치며, 한마음 한뜻으로 제자들을 응원하는 스승의 모습. 적어도 이 자리에서만큼은 스승과 제자가 반목하고 교권 침해와 추락을 우려하는 세태와는 동떨어진 듯한, 스승과 제자가 혼연일체가 된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우승 확정 뒤에도 스승과 제자는 공을 서로에게 돌리기에 바빴다. 정 교장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열심히 연습한 결실을 맺어서 너무 기쁠 따름"이라며 "평일 새벽과 휴일, 명절을 모두 반납하고 학생들과 함께 땀을 흘린 김삼년 선생이 수훈갑"이라고 공로를 학생들과 교사에게 돌렸다. 김삼년 지도교사 또한 "학생들이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했기에 이런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며 "그저 대견할 뿐"이라고 공을 학생들에게 돌렸다. 학생들이 "평소 선생님들이 이해해주시고 결승전에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이라고 한목소리로 밝힌 것과 대비 아닌 대비를 이뤘다.

용마중의 이러한 우승 비결은 그대로 올해 학교스포츠클럽 야구리그가 거둔 결실을 설명해 준다. 학생들에게 '열심히 하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깨달음을 준 것, 학생들에게 학생다운 의기와 파이팅, 단결과 단합, 교우 관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것, 그리고 스승과 학생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게끔 계기를 제공해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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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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