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 '스마트한 부활'


추억의 오락실 게임이 스마트폰에서 부활하고 있다. '벽돌깨기' '1942' 등 1970~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들이 모바일 타이틀로 부활하면서 세대를 뛰어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달 24일 서비스를 시작한 '매일매일 벽돌깨기 for Kakao'는 출시 당일 카카오 게임하기 인기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도 상위권에 고속 진입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전게임 '벽돌깨기'의 게임성을 계승 발전시킨 친숙한 플레이 방식과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시켜 남녀노소를 모두 충족할 수 있었던 점이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막대로 공을 튕겨 상단의 벽돌을 깨뜨리는 기본 규칙에 무한모드·보스모드·달인모드 등 새로운 게임 모드를 더해, 속도감이나 긴장감, 공략의 재미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태평양전쟁을 배경으로 한 '1942'도 돌아왔다.
지난달 17일 출시된 '진격 1942 for Kakao'는 9일 만에 카카오 게임하기와 구글플레이 게임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 외산 게임으로 최초 국내 구글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격 1942'는 30~40대 게이머라면 예전 오락실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게임 '1942'를 리뉴얼한 모바일 게임이다. 추억의 '조이스틱'은 아니지만 손가락 터치로 전후좌우 움직이는 방식은 여전히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그래픽은 물론 게임 내에 등장하는 기기들도 당시 실존했던 비행기들로, 매우 자세하게 묘사해 신구세대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두근두근 바운스: 영계의 역습'도 벽돌깨기 방식으로 등장하는 병아리를 맞히는 게임이다. 피노키오, 앨리스 등 동화 주인공의 머리 위에 마련된 막대에 공을 튕겨 병아리를 맞히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애물을 피해 스테이지를 완료하면 된다.
또 다날게임즈의 '컴온파이터! for Kakao'는 인기 오락실 게임 '컴온베이비!'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론 오락실 게임을 차용한 모바일게임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다. 오락실 게임의 간단하고 쉬운 플레이방식이 모바일 게임에 적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많은 게임들이 오락실 게임의 방식을 차용했다. 예를 들어 국민게임으로 등극하며 스마트폰 게임 시대를 연 '애니팡'은 퍼즐게임의 원조인 '비주얼드'를, 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인 '갤러그'에 그 뿌리가 닿아 있다. 이들 게임은 고전 게임의 원리에 다양한 아이템과 소셜 요소를 집어넣어 현대인의 손맛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초기 스마트폰 게임들이 고전게임을 차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아예 고전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직접 들여와 게이머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는 10명당 7명이 사용할 정도로 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며 40~60대들도 모바일 게임을 거부감 없이 즐기게 되면서 손쉬운 플레이 방식과 이들 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는 요소가 게임의 수요를 발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이들 세대의 귀환은 게임사에게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 고전 게임의 부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컴투스 강재은 홍보팀장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면서 과거 그들이 즐겼던 오락실 게임들이 모바일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사회의 복고트렌드와 맞물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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