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름, 콘딜로마는 성병이 아니라 사마귀 질환으로 인식해야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2013. 9. 27. 15:1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마귀는 피부에 독특한 형태의 발진이 생기는 것으로 크게 부끄러운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유독 생식기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인 곤지름 즉 콘딜로마는 성병으로 분류되어 많은 분들이 당황해하는 질환이다.

심지어 곤지름 혹은 콘딜로마로 불리는 성기 사마귀가 발생하면 과연 어디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쉽게 판단이 되지 않는다.

흔히 사마귀는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지만 곤지름과 콘딜로마는 피부과보다는 남성의 경우에는 비뇨기과에서 여성의 경우에는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 곤지름, 콘딜로마는 부드럽고 물렁물렁하며 피부에서 돌출되어 있다. 제일 잘 나타나는 곳은 포피(남성 성기의 귀두 부위를 싸고 있는 가죽), 그 주변(절제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귀두이다. 또한 음경이나 음낭, 항문에 생기기도 한다. 사마귀가 요도를 침범하면 대부분 특이한 증상이 없으나, 간혹 출혈과 분비물이 생기거나 소변시 불편감을 동반하거나 심한 경우 요실금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는 곤지름(콘딜로마)는 돌기상으로 나타난 사마귀가 소음순이나 그 주변으로 급속히 확대될 수 있으며 회음부나 항문 주변, 질 내부로 사마귀가 확산된다.

곤지름, 콘딜로마는 구강성교, 항문성교, 질내성교 등 모든 종류의 성접촉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으며 전염력이 높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생기한의원 오유진 원장은 "과거에는 곤지름, 콘딜로마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레이저치료를 받은 이후 수차례 재발되어 내원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개방적인 성문화로 곤지름, 콘딜로마의 발생율이 높아진 반면 최근에는 이러한 질환을 덮어두고 감추려 하기보다는 연인이나 보호자를 대동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오 원장은 "곤지름, 콘딜로마는 2~6개월 가량의 잠복기를 거치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쉽지 않다. 실제로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느끼는 정신적인 고통은 상상 이상이다. 초기 발견이 어렵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출혈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곤지름은 성 접촉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자체는 매우 흔해서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 중 80%가 일생에 걸쳐 한번 이상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고 설명했다.

곤지름, 콘딜로마로 불리는 성기사마귀는 일시적인 치료를 해도 재발이 잦고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곤지름 자체의 크기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몸의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규칙적인 생활과 바른 식생활은 기본이며 과로, 스트레스, 과식, 과음은 면역력을 급격히 저하시켜 다른 사마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하도록 노력한다. 곤지름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므로 성관계를 맺는 파트너가 있다면 함께 검진을 받고 함께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신체구조상 성기 내에 발생하면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고 남성과는 달리 여성의 성기사마귀는 추후에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빠르고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면역력을 증강하는 전통적인 한약복용외에도, 한방외용제를 사용하여 곤지름을 치료하고 있다. 또한 곤지름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 약침치료와 침치료는 보다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내원한 곤지름 환자분들을 진료하다보면 환자분들이 겪는 스트레스가 질환 자체보다 곤지름, 콘딜로마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공포감일 때가 많다. 오늘날 성병으로 분류되는 만큼 처음부터 드러내놓고 치료받기 어려운 것이 아직까지의 현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곤지름, 콘딜로마가 주변 조직으로 퍼지거나 자체적인 크기가 커지기 때문에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바르게 치료받는 것이 곤지름, 콘딜로마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를 종결하는 경우에도 담당의와 마지막까지 잘 상의해야 한다"라고 생기한의원 오유진 원장은 말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