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서 '위안부 해결' 첫 수요집회 열려

2013. 9. 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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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한국인 관광객 등 100여 명 일본 사죄 요구

교민, 한국인 관광객 등 100여 명 일본 사죄 요구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오후 에펠탑이 내려다보이는 파리 샤이오궁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었다.

지난 1992년 1월 8일 서울 일본대사관에서 시작된 수요집회는 20여 년을 거치며 일본, 미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로 확산했으나 프랑스에서 개최되기는 처음이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증언했으며 프랑스 인권 단체와 교민, 여행객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일본군의 노예로 무참하게 짓밟히고 억울하게 당했다"면서 "일본이 잘못을 뉘우치고 해결하도록 협조해달라"고 프랑스인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프랑스 국회의원들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도움을 요청했다"면서 "프랑스에서도 위안부 해결을 위한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나자트 말로 벨카셈 프랑스 여성부 장관과 한국인 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 상원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집회 참석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일본군 고발 그림을 들고서 프랑스인과 관광객들에게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파리 여행 중 집회에 참석한 강병찬 씨는 "수요집회가 열린다는 것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알게 됐다"면서 "여행보다 더 뜻깊고 의미 있는 행사라고 생각해서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프랑스인 쥐스틴 지라르씨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알게 됐는데 너무 충격적이다"면서 "일본이 이런 잔혹한 행위를 반성하도록 프랑스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오후에는 소르본 대학에서 증언회와 강연회를 하는 등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5일 프랑스에 입국한 김 할머니와 정대협 관계자는 23일까지 프랑스에 머물며 상·하원의원, 국가인권위원회, 현지 여성·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한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거리 서명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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