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삼락천 '물고기 떼죽음' 없다고 하더니


죽은 물고기 대거 발견…직원 동원해 물고기 사체 수거하기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숨을 못 쉬는 500여 마리의 물고기를 수돗물에 헹군 뒤 낙동강으로 돌려보냈고 죽은 고기는 몇 마리 되지 않는다"
수백억원을 들여 정비공사를 마친 부산 사상구 삼락천에서 준공식 하루 만인 22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사상구 관계자는 이같이 말하며 발뺌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23일 비로 불어났던 삼락천 물이 빠지자 사상구의 해명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하천 곳곳에서 가라앉아 있거나 수초에 묻혀 있던 손바닥만한 붕어 등 물고기가 둥둥 떠올랐다.
환경단체 관계자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르네시떼 앞 삼락천에서 수거한 물고기 사체만 100여 마리를 넘었다.
검은색 오니를 뒤집어쓴 죽은 물고기 입에서는 기름기 섞인 물이 나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배를 뒤집은 채 강 하류로 떠내려오는 물고기가 계속 발견됐다.
현장 확인차 삼락천을 둘러본 부산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수거된 물고기 사체를 봤을 때 폐사한 물고기 수가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애 학장천살리기시민모임 대표는 "어제 사상구가 물고기 떼죽음에 대해 회피성 발언을 해 직접 현장을 찾아 죽은 물고기 수거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사상구는 이날 오전 직원들을 동원해 밤새 내린 비에 하천변까지 떠내려온 물고기 사체를 건지다가 환경단체에 적발돼 빈축을 사기도 했다.
사상구 관계자는 "산소가 부족해 질식했던 물고기가 하류로 내려오면서 뒤늦게 죽은 것 같다"며 "강물 유입량을 조절하고 오염원 유입을 차단해 이번과 같은 사고를 막겠다"고 말했다.
574억원을 들인 부산 낙동강 살리기 43공구 '삼락·감전천 정비공사'가 친환경 생태하천을 표방했지만 사실상 대규모 토목구조물 사업이어서 오염대책이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이번 물고기 떼죽음이 준공식 3일 전부터 모기 퇴치를 위해 사상구가 하천 주변으로 대대적으로 살포한 20여t의 살충액이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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