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원한 게임 '퍼피티어' "내 생애 최초 세계 출시 타이틀"

2013. 8.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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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바뀌는 게임을 하고 싶다고 아들이 말하더군요, 5~10분 간격으로 바뀔 수 있는 게임을 어떤 방식으로 만들지 고심하다가 세트가 계속 바뀌는 일본의 인형극을 봤어요. 퍼피티어는 여기에서 착안해 개발된 게임입니다"

아들에 대해 말하는 WWS 일본 스튜디오의 가빈 모어(Gavin Moore)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입가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걸려있다. 직업이 게임 개발자다보니 아들과 야외로 놀러가는 일이 드물어 아쉽고 서운했다는 그는 아들이 원하는 게임을 만들고자 7년여의 시간을 투자했다.

제작기간만 3년 6개월간 소요된 퍼피티어(Puppeteer)에는 실제로 겹치는 장면이 없다고 한다. 모어 디렉터는 "5~10분 간격으로 장면이 끊임없이 바뀐다"며 "캐릭터와 배경 등 모든 것들은 물리엔진을 활용하지 않고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작업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퍼피티어는 어린 연령층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어린 여자아이가 계속 게임하겠다고 떼를 쓰기도 했죠. 퍼피티어는 어린 연령층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어두운 판타지 게임입니다. (머리를 잃고 머리를 찾아다니는) 어두운 요소들을 아이들은 재밌게 느끼더군요" #. 어둡지만 귀여운 동화, 퍼피티어 퍼피티어는 어두운 동화풍의 콘솔 게임이다. 내달 5일 플레이스테이션3의 독점 타이틀로 발매된다.

인형술사라는 뜻의 퍼피티어에서 아이들의 영혼을 빼앗아 목각인형에 가두는 폭군 문베어킹에 맞서 소년 '쿠타로'가 달의 왕국을 탐험한다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쿠타로도 문베어킹의 사악한 마법으로 머리를 잃고 목각인형이 되어버린 비운의 주인공이다.

사진설명 : 퍼피티어의 주인공 쿠타로가 해골 머리를 쓰고 마법 가위 칼리버스를 들고 있는 게임 화면 각각의 능력이 담긴 머리(헤드)를 대신 머리에 찾아 쓰고 요정 피카리나와 함께 마법 가위 '칼리버스'로 다양한 배경의 극장을 누비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목각인형에 봉인된 아이들을 구하고, 자신의 영혼을 찾아 나선다.

100여개의 머리가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기타모양의 머리를 가지면 남미지역에서 다른 기타리스트와 듀엣으로 연주하기도 하고 숨겨진 에피소드를 즐길 수 있다. UFO모양의 머리를 쓰면 UFO가 나타나 다른 미지의 지역으로 이동시켜준다.

머리는 일종의 목숨으로 볼 수 있으며 머리에는 각각의 스토리도 담겨 있고 21개의 히든 스테이지를 열수 있는 열쇠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빈 모어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죽음의 헤드를 가장 좋아한다"며 "한 번 사용한 머리는 지우고 추가로 획득한 다른 머리를 쓸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한편의 기막힌 인형극, 퍼피티어

일본의 인형극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퍼피티어에는 실제로 연극처럼 극적인 요소들이 산재되어 있다. 이용자가 단순히 게임 세계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게임 세계가 이용자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또한 스토리 중간에 등장 캐릭터들이 내레이터와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연기를 못하는 캐릭터에는 가차 없이 커튼콜이 내려가기도 한다.

가빈 모어 디렉터는 "그간 현실적인 게임을 개발한 현실적이지 않은 게임을 만들고 싶기도 했다"며 "100피트 높이의 나무, 호랑이 등 판타지적 캐릭터들을 퍼피티어에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퍼피티어는 가빈 모어 디렉터에게도 의미가 깊다. 아들을 원하는 게임, 퍼피티어는 그가 16년 동안 개발한 게임 중 최초로 전세계 판매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모어 디렉터는 "퍼피티어로 먼저 즐거움을 느끼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놀라고 감탄했으면 좋겠다. 꼭 친구와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경게임진 강미화 기자 redigo@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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