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혓바닥이 갈라지고 아파요' 치료는 어떻게?

혀의 상태로 인체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혓바닥은 표면적에 비해 혈류량이 많으며, 각종 혈관을 통해 온 몸의 각 장기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혀가 인체 내부의 건강 상태를 그대로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인 구강점막 출혈이나 진균감염, 혓바닥이 갈라지고 통증이 있는 증상, 구강 내 색소침착, 궤양 등 구강 변화 등을 평소 꼼꼼히 점검하면 전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혀가 갈라지고 아파요' '혓바닥이 갈라져요' '혀 가장자리 혀와 치아가 닿는 부분이 갈라져요' '혀가 갈라진 부위가 쓰라려요' 등의 증상을 호소하거나, 혀를 베인 것도 아닌데 혓바닥이 갈라지는 경우 등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심장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혓바닥이 갈라지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설열문(舌裂紋)이라 하고, 임상에서는 우리말로 혀갈림증이라고도 한다. 이를 진찰할 때는 설열문이 생긴 시기를 감별해야 한다. 최근에 생겼다면 설태가 없고, 오래전 생긴 경우에는 설태가 덮여있어서 감별점이 된다.
다만 모든 혀갈림증을 치료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 혀갈림증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혀통증이 없고 더 이상 나빠지지 않는 경우는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봐도 된다. 어렸을 때 고열을 앓은 경우가 그러하다. 하지만 계속 악화되고 통증이 있다면 빨리 치료해서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혀가 갈라지는 이유는 한방에서 진액부족과 열의 과다로 보고 있다. 마치 메마른 논바닥에 직사광선이 내리쬐어 논바닥이 갈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진액은 부족한데 열(熱)이 심장에 계속 모일 경우, 심장을 대변하는 혀가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혀에 진액이 부족한 이유는 입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심장에 열(熱)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스트레스, 불안, 초조, 불면증이 있다. 실제 진찰에서는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등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도 많은 것이 특징이다.대전 강남한의원 이강환 한의학박사는 "진액을 보충하고 편중되어있는 열(熱)을 내리는 한약과 침치료를 함으로써 통증이 줄어들고 갈라진 부위에 살이 차오르게 된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완전한 복구는 쉽지 않다. 혀통증이 모두 사라져도 흉터처럼 혀에 갈라진 자국은 남을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아이닷컴 이동헌 기자 ldh1412@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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