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황석영의 '삼국지' 이번엔 전자책으로 맞대결
작가 이문열, 황석영이 평역한 < 삼국지 > 가 전자책으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민음사는 지난달 26일 이문열의 < 삼국지 > (10권)를 전자책으로 출시했다. 창비가 황석영의 < 삼국지 > (10권)를 전자책으로 내놓은 지 일주일 만이다. 10여년 전 < 삼국지 > 시장에서 일전을 벌였던 두 작가가 다시 승부를 겨루게 됐다.

이문열(왼쪽)·황석영황석영의 < 삼국지 > 는 전자책 전문 인터넷 서점인 리디북스를 비롯해 예스24·알라딘·인터파크 등 4곳에서 팔리고 있다. 이에 비해 이문열의 < 삼국지 > 는 아직까지 리디북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그외 인터넷 서점에서는 오는 8일부터 전자책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초반 판매는 순조롭다. 7월 마지막 주 리디북스 일반도서 부문에서 이문열 < 삼국지 > 와 황석영 < 삼국지 > 는 각기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문열의 < 삼국지 > 는 세트당 67% 할인한 2만9900원(정가 6만3000원), 황석영의 < 삼국지 > 는 세트당 51% 할인한 3만3000원(정가 6만8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988년 출간된 이문열의 평역 < 삼국지 > 는 2000년대 초반까지 1000만부 넘게 팔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어 황석영이 2003년 작가의 주관을 줄이고 원전에 좀 더 충실한 < 삼국지 > 를 내놓으며 이문열의 아성에 도전했다.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의 영향으로 < 삼국지 > 판매량이 2007년에 비해 60% 이상 성장하면서 당시 서점가에 나와 있던 10여종의 삼국지가 경합하기도 했다.
전자책 < 삼국지 > 는 각각 10권의 세트를 쉽게 보관, 휴대할 수 있는 데다 검색 기능을 이용해 유비·조조·제갈공명 등 독자가 선호하는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이나 적벽대전 등 유명 장면만 골라 읽을 수 있다. 민음사는 이문열의 < 수호지 > 와 < 초한지 > 도 함께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황석영, 이문열의 < 삼국지 > 는 앱북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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