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 3선-방콕 골프 여행의 업그레이드

태국은 전 세계 골퍼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태국이 편애를 받는 이유는 골퍼들의 까탈스러운 입맛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답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박자 휴식이 필요한 이는 황제골프의 여유를, 이제 막 골프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비기너는 무제한 라운드의 욕심을 채울 수 있다. 맛있는 음식, 라운드 후의 개운한 전통 맛사지도 중독성 있는 유혹이다.하지만 누가 뭐래도 골프 여행의 핵심은 골프장이다. 태국은 다양한 등급의 골프장을 갖추고 있다. 기왕 태국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모두가 인정하는 명문 코스 하나 쯤은 일정에 포함시켜 보자. 만족도가 확실히 달라진다. 방콕 인근의 명문 골프장 3곳을 소개한다.

방콕=김기남 기자 취재협조=태국관광청 visitthailand.or.kr

■자타가 인정하는 태국의 명문타이 컨트리 클럽 Thai Country Club

1996년 문을 연 타이CC는 자타가 손꼽는 태국의 명문 골프장이다. 총 7,157 야드의 타이CC는 1997년 타이거우즈가 우승한 아시안 혼다클래식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서면 각종 수상 트로피와 인증서가 그들의 자부심을 드러낸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타이 CC는 태국인 외에도 서양과 일본인 골퍼들이 다수 라운드를 즐기며 페닌슐라 호텔 그룹이 소유하고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답게 클럽하우스의 음식도 매우 만족도가 높다.

전반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타이CC의 코스는 어떤 식으로든 모든 홀이 물에 닿아 있고 벙커도 곳곳에 배치를 해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요구한다. 페이웨이가 넓고 OB도 별로 없지만 페어웨이를 놓치면 그만큼 각오를 해야한다. 장타자에게는 종종 물을 가로지르고 싶은 승부욕을 부르기도 한다. 그린은 좁고 매우 빠르다. 골프장 측은 높은 사양의 컴퓨터를 이용해 그린안의 홀 위치를 재미있게 변경하곤 한다. 캐디들도 노련하고 누가 보지 않아도 페어웨이와 그린 보수를 꼼꼼히 챙긴다. 수쿰빗에서 안 막히면 차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88 Moo 1, Bangna-Trad Km 35.5, ThambonPimpa, Bangpakong District, Chacheongsao 24130 전화 +66 (038) 570-234 웹사이트 http://www.thaicountryclub.com

■남성미 철철 넘치는 매력 만점 골프장알파인 골프 클럽 Alpine Golf Club

흔히 태국 5대 명문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조니워커 클래식 등 유명 골프 대회가 개최되기도 했으며 각종 골프 잡지에서 선정하는 태국 최고의 골프장에 항상 이름이 올라온다. 명문 골프장답게 페어웨이 관리도 수준급이지만 무엇보다 코스 자체가 남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타이CC가 취향에 따라 밋밋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면 알파인은 한결 한국 골퍼의 취향에 맞춰져 있다. 대부분 평지 형태로 조성되는 태국 골프장과는 달리 인공적으로 언덕을 만들어 높낮이가 확실하고 오래된 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마치 열대의 숲에 들어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총 7,100야드의 파 72 코스로 거리가 제법 길어서 우드부터 숏 아이언까지 자신의 골프 클럽을 고루 사용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 벙커와 물도 많고 그린은 타이 CC보다 넓지만 언듈레이션도 많고 쉽지 않다. 한 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부채를 부쳐 주는 등 캐디들도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훌륭하다.

주소 99 Moo 9, Bangkhan-Sathaneevithayu Road, KlongLuang, Pathumthai 12120 전화 +66 (0)2 577-3333 웹사이트 www.alpinegolfclub.com

■쉽게 정복하기 어려운 만만치 않은 코스무엉깨우 골프 코스 MuangKaew Golf Course

타이CC보다는 알파인 골프장과 비슷한 분위기의 골프장이다. 두 곳 보다는 좀더 대중적인 느낌의 골프장으로 그린 등은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전반적으로 결코 허술하지 않다. 난이도가 있어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기가 쉽지 않다. 그린은 넓고 굴곡이 많지 않지만 대부분 포대 그린 형태로 설계돼 있어 그린 공략에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모든 코스는 오래된 나무로 조경이 되어있고 러프에서는 억센 풀이 무성해 페어웨이를 놓치면 제 거리를 내기가 어렵다. 물도 제법 많아 비기너라면 공을 넉넉히 가지고 가야 한다.

위의 두 골프장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주중이나 평일 오후 시간 등에는 할인 행사도 자주 한다. 프로모션 행사를 할 경우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 등을 포함해 2,000바트 이하에 라운드를 할 수 있고 수영장과 서비스 아파트를 운영하고 있어 골프목적의 장기체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서 수완나품 공항에서 15분, 방콕시내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다.

주소 52 Moo 8, Bangna?Trad Highway KM7.7, Bangkaew, Bangplee, Samutprakarn 10540 전화 +66 (0)27 402-693 웹사이트 www.muangkaewgolf.com

●저녁 6시 넉넉한 체크아웃 보장쉐라톤 그랜드 수쿰윗 호텔 Sheraton Grande Sukhumvit

방콕의 중심 수쿰윗에 위치해 있으며 지상철과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유일한 호텔이다.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개별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으며 호텔 좌측 1분 거리에 한인타운이 있어 한식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도 호응이 좋다. 호텔 서비스도 한국인 투숙객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조식 뷔페식당에는 김치가 제공되며 룸 서비스 메뉴에는 김치찌개와 신라면을 포함시켰다. 매일 아침 한국 일간지를 PDF 형태로 프린트해서 한국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심 호텔임에도 리조트 분위기를 연출한 야외 수영장도 이색적이다. 수영장에 설치된 수중 스피커에서는 명상 음악이 흘러나와 수영을 하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투숙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피트니스센터는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건식과 습식 사우나, 자쿠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쉐라톤 그랜드 수쿰윗은 특정 등급 이상의 객실을 사용하는 투숙객을 위해 운영되는 전용 라운지 대신 좀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드 디럭스 이상급 객실을 사용하면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30분 사이에 호텔 내 나이트 클럽과 째즈바, 수영장 등에서 맥주나, 칵테일 등의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다.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양성준 이사는 "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대부분 저녁 시간에 집중된다는 점을 고려해 저녁 6시에 체크 아웃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 개별여행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주소: 250 Sukhumvit road Bangkok 10110전화: +66 (0)2649-8610웹사이트: www.starwood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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