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 뉴 투싼iX R 2.0 e-VGT

현대차가 레저문화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최근 들어 패밀리 SUV 맥스크루즈와 럭셔리 SUV 싼타페, 그리고 지난 5월 컴팩트 스포츠 SUV 뉴 투싼 iX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SUV 시장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 SUV의 막내에 해당하는 뉴 투싼 iX는 형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간을 채워 줄 모델로 자리잡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더아이오토

다부진 성격을 갖춘 젊은 감각으로 페이스 리프트돼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 뉴 투싼 iX이다. 지난 2006년 컴팩트 SUV로 첫 선을 보인 1세대 투싼은 모델 체인지와 페이스 리프트 등을 진행하면서 2009년 2세대를 선보이게 된다. 이름도 투싼에서 투싼 iX로 변화를 주고 젊고 다이내믹하고, 섹시한 스타일로 탈바꿈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뉴 투싼 iX를 출시하면서 좀더 과감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현대차에 있어서 투싼은 컴팩트 SUV 시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모델이다. 여기에 맥스크루즈, 싼타페는 물론 베라크루즈까지 나열되어 있는 현대 SUV 라인업에서도 주요한 차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크기는 작지만 현대차 SUV 라인업에서는 판매규모는 가장 큰 모델이며, 젊은 감각과 스타일로 레저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감각적인 세련미로 다듬어진 라인이 있는 모델

뉴 투싼 iX는 페이스 리프트된 모델이라고 하지만 이전 모델과 스타일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라인이 이미지를 꾸미고 있다. 또한, 뉴 투싼 iX는 현대가 추구하고 있는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기본으로 SUV 라인업에 공통으로 사용하고 있는 패밀리룩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체적인 크기는 전장X전폭X전고가 각각 4,410X1,820X1,665mm, 휠 베이스는 2,640mm로 이전 모델과 차이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에 볼륨이 들어있는 디자인의 채택으로 인해 차체가 커진 듯한 느낌을 주며, 프런트의 이미지는 이전 모델과 달리 강인하고 스포티한 감각을 심어주고 있다.

뉴 투싼ix의 프런트 스타일은 대폭 변경돼 강인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현대차 고유의 패밀리룩을 느낄 수 있는 헥사고날 형상에 윙 타입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HID 헤드램프와 LED포지셔닝 램프를 새롭게 장착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미 맥스크루즈나 싼타페 등에 적용한 디자인에 실버 색상을 주면서 스포티한 느낌이 든다.

사이드는 기존 모델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 등이 추가됐고, 리어는 LED 리어 콤비램프 적용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외관 이미지를 완성했다. 여기에 샤크 타입 안테나를 세팅한 부분도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내공간은 2열 시트백 조절 기능과 센터콘솔 후방으로 공조장치의 바람이 나오는 리어 에어벤트를 적용해 2열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크래쉬패드와 도어트림 상단부에 부드러운 재질을 적용하고 컵 홀더에 조명을 추가해 감성 품질을 강화했으며, 센터콘솔에 착탈식 내장 트레이를 장착해 수납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형들에 못지 않은 실용성과 가벼운 움직임은 인상적

시승차는 디젤엔진인 R 2.0 e-VGT를 바탕으로 제원상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41.0kgm힘에 6단AT와 AWD 시스템을 갖춘 모델이다. 출시가 이루어지면서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9kgm의 누우 2.0 GDi 엔진이 적용된 모델도 추가 됐지만 주력 모델은 어디까지나 디젤엔진이 적용된 모델이다.

시승을 위해 탑승한 실내공간은 잘 다듬어진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며 안정화됐다는 느낌이다. 스타트&스탑 버튼을 누르니 계기판에 적용된 TFT-LCD 모니터를 통해 차량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한 부분도 인상적이다. 최근 수입차들이 이런 조그마한 부분까지도 구축하면서 유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리고 있음을 인지하게 만든다.

엔진음은 비교적 조용하다.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니 초반 움직임은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가지만 액셀 페달을 좀더 밟으면 이내 심장에 숨겨두었던 성능을 이끌어 낸다. 이런 움직임은 조금은 과격한 가속을 요구해도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응답력으로 잘 따라준다. 흔히, 액셀 페달을 밟을 때 주춤하던 성격들이 있는 차종들의 경우 주행 중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시승차는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스티어링 휠에 적용되어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컴포트, 노멀, 스포츠)를 스포츠 모드로 놓자 시승차의 성격까지도 바뀌는 듯 하다. 잠깐 동안 정지한 후 급가속을 진행해 보니 시승차는 빠른 몸놀림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투페이스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 정도다. 높은 토크를 통해 순간 응답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면서 보여준 성능은 형들에 못지 않은 안정감까지 갖췄다.

내친 김에 앞선 차들을 이리 저리로 추월을 해 보았고, 주행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음을 알게 만든다. 여기에 급하게 들어선 코너에서의 능력은 AWD와 조화를 이루면서 흐트러짐이 없다. 출시 후 형들이 하지 못하던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 수 있게 하는 부분이다.

시프트레버의 뒤쪽에 마련된 에코 모드를 누르면 스타트부터 또 다른 성격이다. 연비를 고려해 엔진 성능을 제어하고 있다는 느낌을 금새라도 알 수 있도록 해 주면서 성능에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주입하고 있는 모델이 바로 시승차인 뉴 투싼iX라고 인지하게 만든다.

[총평]

스타일에서 보면 뉴 투싼 iX는 현대가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놓으면서 많은 관심을 집중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성능에 있어서도 조작이 용이하도록 한 시프트 레버나 핸들링 성능도 활동적인 성격을 원하는 유저들에게 어울릴 정도로 안정되어 있다. 한마디로 젊고 다이내믹해진 차량으로 만들어지면서 형들이 채우지 못한 부족한 부분을 동생에게 부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원표]현대 뉴 투싼iX R 2.0 e-VGT차체 | Body전장×전폭×전고(mm) 4,410X1,820X1,665휠베이스(mm) 2,640트레드 전/후(mm) 1,585/1,586엔진 및 성능 | Engine & Performance형식/배기량(cc) 2.0 e-VGT / 1,95최고출력(ps/rpm) 184/4,000최대토크(kg·m/rpm) 41.0/1,8000 → 100km/h(초) -최고속도(km/h) -복합연비(km/ℓ) 12.5CO2배출량(g/km) 159섀시 및 가격 | Chassis & Price형식/변속기 AWD / 6단 AT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스트럿/멀티링크브레이크 전/후 V.디스크타이어 전/후 225/55R18가격(부가세포함, 만원) 3,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