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유여행] 토론토,너는 내 운명①Down Town Core, Bloor Yorkvill
만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된다. 운명을 논할 때 하는 말이다. 도전자유여행 주인공 임다운씨가 토론토와 조우한 사연도 꽤나 운명적이다. 작년 캐나다로 떠났던 그녀는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토론토와 짧게 눈인사만 나눴다. 말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했던 그때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이번 여행에선 쉬지 않고 토론토와 수다를 떨었는데….


여행지: 토론토여행기간: 2013년 4월25일~5월1일(5박7일)숙소: 메트로폴리탄호텔항공편: 에어캐나다여행조건: 당첨자는 내일투어 '토론토 싱글즈 금까기' 상품으로 여행을 떠났으며, <트래비> 기자가 직접 동행해 취재했다. 금까기 상품 내역에 해당하는 왕복항공권 및 호텔 숙박비 등에 대한 경비를 제외한 식비, 교통비 등 개인 지출 비용은 독자가 개별적으로 부담했다.
토론토 싱글즈 금까기상품가 164만9,000원부터포함내역 국제선 왕복항공권, 호텔 숙박권, 1억원 여행자보험, 토론토 여행 안내책자, 국내면세점 할인권, 네임태그 및 여권커버 등불포함내역 세금 및 유류할증료예약 및 문의02-6262-5959 www.naeiltour.co.kr
* 기사에서는 편의상 독자의 존칭을 생략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토론토 자유여행자를 위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여행기를 전개했다.
■DundasDown Town Core 쇼퍼홀릭, 이튼센터로 모여라"저 멀리 산 좀 봐요. 4월 말인데도 눈이 쌓여 있어요." 토론토공항에 내리자마자, 다운이 내뱉은 첫마디였다. 미처 녹지 못한 캐나다의 눈을 보며 다운은 자연스럽게 작년에 떠난 캐나다 여행을 떠올렸다. 그녀가 캐나다 퀘벡을 찾은 시기는 단풍나무가 새빨갛게 몸을 달구는 가을이 아니라, 뼛속까지 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한겨울이었다. '캐나다의 겨울을 사랑한다면 진짜 캐나다 마니아'라는 말이 있다. 그녀는 퀘벡 윈터 페스티벌에서 개썰매를 탔고, 아이스호텔을 수소문해 찾아갔으며, 나이아가라 폭포에선 아이스와인을 즐겼다. 다운은 캐나다 마니아가 맞다.
퀘벡과 토론토는 다를 것이라 추측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쇼핑센터가 마치 동네 구멍가게처럼 불쑥불쑥 나타나는 토론토는 고색창연한 성벽이 하나의 마을을 이루는 퀘벡과는 사뭇 달랐다. 다운의 여행은 숙소와 가까운 다운타운에서 시작됐다. 다운타운의 터줏대감은 예술이 꽃피는 '영 앤 던다스 스퀘어Yonge & Dundas Square'와 초대형 쇼핑몰인 이튼센터다. '이튼센터' 입구에선 플라스틱 철갑을 두른 인간로봇이 두 손을 내젓고, 슈퍼우먼이 짧은 금발을 휘날리며 다리를 쫙 펴고 서 있었다. 기이한 코스튬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간다.
이튼센터는 무려 3개의 길(던다스 스트리트, 퀸 스트리트, 영 스트리트)을 차지하고 서 있었다. 심지어 시어스Sears 백화점과 캐나다의 월마트라 할 수 있는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도 이곳에 입점해 있을 정도다. 한눈으론 도저히 이튼센터의 덩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말이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화장품 브랜드 MAC부터 H&M, 아메리칸 이글, 홀리스터, 아베 크롬비, 코치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다운을 여기저기서 유혹했다.이튼센터Eton Centre┃주소 220 Yonge St. 문의 416-598-8560 www.torontoeatoncentre.com찾아가기 지하철 던다스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 이용


▶travie info세상에서 가장 큰 서점이 있다고?이튼센터 인근에서 재밌는 서점을 하나 발견했다. 이름부터 눈길을 확 끄는 이곳은 'World's Biggest Bookstore'. 세상에서 가장 큰 서점이란다. 실제 가장 큰 서점은 뉴욕에 있지만 진짜가 아니면 어떠랴. 이름값은 한다. 입이 딱 벌어지는 곳은 잡지 코너다. 다양한 부류의 전세계 잡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이 서점은 캐나다의 서점 브랜드인 '인디고 북스 앤 뮤직'이 운영 중이다. 이웃집인 BMV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50센트짜리 소설책도 구할 수 있으니 저렴하게 원서를 구입하고 싶은 이들에겐 천국이다.World's Biggest Bookstore┃주소 20 Edward Street 문의 416-977-7009BMVBooks Magazines Videos┃주소 10 Edward Street 문의 416-977-3087

■St.George Bay Bloor- YongeBloor Yorkvill 도시녀가 사랑한 그 동네토론토는 여행하기 참 편리한 도시였다. 일단 주요 명소가 구역별로 옹기종기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자를 대고 그은 것 같은 스트리트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지'를 알려주는 나침반이었다. 무엇보다 토론토의 대중교통 제도인 TTCThe Toronto Transit Commission는 지하철, 버스, 스트릿카를 자유자재로 환승하도록 도왔다. 뚜벅이 여행자 다운은 매일 아침 지하철로 이동을 시작해, 때에 따라 스트릿카로 환승하는 것으로 여행을 이어갔다.
토론토에서 지하철을 탄 다운이 처음 내린 곳은 듀폰역. 카사로마로 가는 길이다. 울창하게 늘어선 가로수가 끝나는 곳에 유럽풍의 대저택이 다운을 내려다봤다. 나이아가라 수력 발전으로 갑부가 된 헨리 펠라트 경이 지은 집이다. 방의 개수는 무려 98개. 저택으로 놀러오는 손님을 환대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2층의 손님방은 부티크 호텔의 스위트룸을 닮았다. 다운은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되는 오디오 가이드를 지하 선물가게에서 무료로 빌려 카사로마의 구석구석을 훑었다.
카사로마에서 나온 그녀의 발길이 빨라졌다. 토론토의 압구정이라 할 수 있는 블루어-요크빌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블루어-요크빌 지구는 1870년대 중산층이 모여 살던 곳으로, 1960년대에는 히피족의 활동 무대가 됐다. 가로로 길게 뻗은 블루어 스트리트 웨스트Bloor St.West와 컴버랜드 스트리트Cumberland St.를 중심으로 돌아보면 된다.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티파니 등 명품점이 거리 구석구석을 도배하고 있다. 고급 상점을 비집고 들어선 홀트 렌프류 백화점은 쇼핑 마니아의 혼을 빼놓는 블랙홀이다.
'트렌드'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는 이 일대에서 다운이 꼭 찾아가고 싶었던 장소는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길드숍이었다. 길드숍은 '뭉쳐야 산다'는 원리를 실천한다.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둔 이곳에선 개성이 묻어나는 캐나다 예술가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조형물이나 그림 등이 일반적이지만 귀걸이, 목걸이, 인형 등 기념품으로 구매하기 좋은 아이템도 눈에 띈다.
다운은 길드숍 안쪽에 자리한 이누이트 갤러리를 특히 좋아했다. 갤러리의 블란디나 마크키크Blandina Makkik 디렉터와 다운은 '예술' 앞에는 국경이 없음을 증명했다. 블란디나는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Nunavut 이칼루이트Iqaluit에서 온 이누이트족이었다. 이누이트족은 곰, 바다표범, 순록, 개 등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만든다고 했다. 동물은 이누이트족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제공해 주는 중요한 존재인 동시에 함께 추운 극 지대를 살아가는 동반자로 보였다. 길드숍에서 판화 작품을 한 점 구입하고 나오는 그녀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고향인 여수에서 활동 중인 다운은 이누이트 예술을 보고 들으며 새로운 영감과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쇼핑을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블루어-요크빌로 발길을 옮기기 전, 박물관부터 관람하는 게 수순이다. 블루어-요크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바타 슈 박물관과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 있다. 두 박물관은 일정 거리를 두고 가까이 붙어 있는데 동선을 고려했을 때, 바타 슈 박물관부터 보는 게 합리적이다. 바타 슈 박물관은 'All about Shoes'를 지향했다. 신발은 개인의 취향뿐 아니라 시대를 관통하는 문화와 제도까지 아우른다. 바타 슈 박물관을 채운 1만여 점이 넘는 신발은 신발 그 이상의 존재인 셈이다. 나폴레옹이 신었던 양말, 달라이 라마의 샌들, 존 레논의 부츠, 저스틴 비버의 스니커즈 등 유명인사의 신발을 모아둔 공간이 가장 흥미로웠다.
바타 슈 박물관에서 블루어 요크빌 쪽으로 내려와 토론토 대학을 지나면 뽀족뽀족 하늘로 솟아오른 기상천외한 건물을 만나게 된다. ROM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이다. 유대인박물관으로 유명한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지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거대한 공룡이다. 실제 박물관 2층에는 아예 공룡을 모아둔 전시실이 따로 마련돼 있는데, ROM에서 놓쳐선 안 되는 중요 포인트다. 정상적인 틀을 거부한 건물 외관과 반대로 내부 전시는 오히려 질서 정연했다. 규모가 워낙 커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야만 작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층의 아시아관은 중국관, 일본관, 한국관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익숙한 불상과 붓글씨 등 아시아의 주요 작품을 볼 수 있어 마음이 편해진다.



▶travie info카사로마Casaloma┃주소 1 Austin Terrace 문의 416-923-1171 www.casaloma.org찾아가기 지하철 듀폰역 하차 도보 5분 거리길드숍The Guild Shop ┃주소 118 Cumberland St. 문의 416-921-1721 www.theguildshop.ca찾아가기 지하철 베이역 혹은 블루어-영역 하차더 바타슈 박물관The Bata Shoe Museum주소 327 Bloor St. West ┃문의 416-979-7799찾아가기 지하철 세인트 조지역 하차,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과 가깝다로열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 ┃주소 100 Queen's Park문의 416-586-8000 www.rom.on.ca/en찾아가기 지하철 뮤지엄역 혹은 세인트 조지역 하차, 바타슈박물관과 가깝다
Daun's Tip. 가이드도 렌터카도 없다고요?"토론토 여행의 1등 공신은 지하철과 스트릿카 두 녀석입니다. 지하철 1일 패스를 사면 여러 번 표를 살 필요 없이 여행할 수 있지만, 저는 패스보다 토큰을 추천해요. 토큰을 한 번에 3개씩 혹은 7개씩 사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되거든요. 토큰 3개짜리는 7.95캐나다달러, 7개짜리는 18.55캐나다달러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스트릿카로 환승할 생각이라면 개찰구로 나오기 전 '환승권'을 꼭 뽑으세요. 환승권은 스트릿카 티켓 대용으로 쓸 수 있으니 유용합니다."
글·사진 구명주 기자 취재협조 내일투어 www.naeiltour.co.kr, 캐나다관광청 www.canada.t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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