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은 4위.. 점점 높아지는 서울의 마천루

서울시가 최근 4대문 안 도심 지역에 지어지는 신축 건물의 높이를 90m 이하로 제한하기로 하면서 서울시내 고층건물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현행 건축법에는 초고층 건물을 층수 50층 이상 또는 높이가 200m 이상인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서울의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상업·주거시설을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서울에서 처음 지어진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63빌딩'(높이 249m)이다. 1986년 서울 여의도에 들어선 63빌딩은 2003년 양천구 목동에 주상복합아파트인 69층 규모의 '현대하이페리온'(256m)이 들어서기 전까지 17년 동안 국내 최고층 타이틀을 지켰다. 이 기간 서울에 지어진 초고층 건물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54층 규모의 '무역센터' 1곳뿐이다.
하지만 서울 고층 건물의 상징인 63빌딩은 더 이상 '최고(最高)'는커녕 입상권도 아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IFC(서울국제금융센터)몰이다.
IFC몰은 55층, 279m 규모로 작년에 완공됐으며 설계와 디자인은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설계회사 베노이가 맡아 각 브랜드의 개성에 맞게 점포 공간을 달리 조성,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2위는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73층ㆍ264m)가, 3위는 256m 높이로 2003년 완공됐을 때 63빌딩을 제치고 가장 높은 건물에 등극했던 목동의 하이페리온이었다. 63빌딩은 4위. 이외에도 5위는 삼성동 무역센터(54층ㆍ224m), 6위는 206m인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 파이낸스센터, 7위는 201m인 중구 장교동의 한화빌딩이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 순위도 조만간 상당 부분 바뀔 전망이다. 2016년 완공예정인 롯데 잠실슈퍼타워는 555m 높이로 현재 1위인 IFC몰의 2배고, 올해 완공될 여의도 파크원타워도 높이가 338m가량이나 된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가 내놓은 한강변 관리 방향 등에 따라 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 후에는 당분간 순위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시는 잠실 주변은 최고층을 50층 이하로, 압구정ㆍ반포 등은 최고 높이를 35층 이하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상업지구 재건축의 경우 여의도지역 만이 최고 51층 이상 초고층을 허용키로 한 방침에 따라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당분가 이마저도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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